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대표 SPA 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불경기에 걸맞는 내실 있는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오렌지팩토리」의 외형 매출은 전체 55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10% 상승한 2200억원 정도. 하지만 실제 성장률은 더 높다는 평가다. 높은 경비 절감과 효율적인 인력 관리로 전년대비 유통망 수는 동일하지만 비용을 17% 줄였기 때문이다. 절감 비용을 보면 생산 비용에서 100억원, 효율적인 인원 관리로 인건비에서만 25억원이나 줄였다.
「오렌지팩토리」의 철저한 생산 관리와 생산비 경감 효과에 대해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 살림을 꼼꼼하게 챙기는 전상용 대표와 생산부 직원들은 수시로 해외 공장의 검품 과정에 참석해 생산 라인에 흠결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긴다. 자칫 생산에서 차질이 생기면 판매시기까지 놓쳐 효율은 커녕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또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해 본사 임원은 대폭 줄이고 인력 재배치와 최소 인원 채용으로 업무를 개선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오렌지팩토리」는 연초부터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선견지명으로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알짜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상용 대표는 “올해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각종 비용을 줄이는 효율 관리를 실행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유통망 부문에서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마트에 입점한 비효율 매장 대부분은 정리하고 직접 건물을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 형태의 매장인 포항점·구의점·동대전점·익산점 등을 새로 열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또 “원가의 2배수를 판매가로 정해 가격을 낮춘 반면, 품질은 높이기 위해 우수 생산업체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캄보디아?스리랑카?베트남에 이어 올해는 모로코까지 출장을 다녀왔다. 품질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엔 총 60여개 매장에서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오렌지팩토리」는 트레드클럽·아라모드를 비롯해 쿨하스?드레스투킬?모두스비벤디·코너스·메르꼴레이디 등 총 20여개 브랜드를 직접 전개하고 있다. 남성복?여성복?캐주얼 브랜드 모두 PB로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올해 언더웨어 론칭에 이어 내년에는 여성 영캐주얼과 아동복을 추가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2013년은 「오렌지팩토리」가 전 복종을 PB로 구성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사진>올해 효율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대표 SPA 「오렌지팩토리」. 서울 광장동점 매장 전경.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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