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회장 임병석)가 대전 유천동에 350평 규모의 대형 직영점을 오픈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재기에 나섰다. 대전 직영점은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도모피」 「엘페」 「진도옴므」 「우바」 등 진도의 전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엘페」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영 모피 브랜드이며, 「진도옴므」는 남성 피혁 전문 브랜드. 「우바」는 여성의류 브랜드이다. 진도는 내년 초에는 부산에 직영점을 오픈하기로 하는 등 향후 대도시 위주로 10여 개 대형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정승섭 의류사업본부장은, “그 동안 「진도모피」 「우바」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며 “이제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새로운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해 진도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는 직영점을 통해 지역영업 강화와 고객만족도 증대, 브랜드 인지도 확대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진도는 1999년 이전에는 전국적으로 10개 직영점을 운영했으나 법정관리 이후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최근까지 청담점과 가산점 2곳만 운영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진도는 지난 6월 쎄븐마운틴그룹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진도는 지난달 28일 법원에 법정관리 졸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에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쎄븐마운틴그룹은 해운 전문기업으로서 진도를 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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