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브랜드 페어에서 패션산업 가능성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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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참관평… 기대 이상 출품 브랜드 실력에 바이어 발걸음 빨라져

2011-11-04 오후 3:51:52


“트렌디하고 독특한 상품 많지만
부스별 임팩트 요소는 부족”
김대수 롯데백화점 글로벌MD팀 팀장
내년 2월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부산점에 자체 편집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에는 LA·뉴욕·라스베가스, 9~10월에는 밀라노와 파리를 방문해 매장에 입점시킬 상품을 직매입했다. 이번 페어에서는 잡화를 중심으로 둘러봤다. 그 중 몇몇 브랜드는 추후에 구체적인 콜래보레이션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독특하고 트렌디한 제품이 많았지만 내부의 알찬 구성에 비해 입구와 인테리어가 심심한 것은 좀 아쉽다.
너무 정직하고 착한 구성이라 ‘패션 행사’라는 느낌이 부족하다.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장식이 더해졌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랑거리를 제대로 다 표현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역량있는 디자이너 많아…
인큐베이팅으로 성장 도울 것”
서지원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팀 MD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팀 서지원 바이어는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찾아 인큐베이팅 하기 위해 페어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정기적으로 팝업 스토어 형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전시 판매전을 열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숍을 운영하는 등 이들의 판로 개척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 바이어는 “우수한 브랜드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할 계획”이라며 “동대문에서 출발한 여성 캐주얼 디자이너 브랜드 「위드베이스」도 셀렉트숍 ‘픽앤츄즈’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 강남점과 영등포점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했다”고 말했다. 서 바이어는 또 “이번 인디 브랜드 페어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많이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정말 ‘옷’을 보여주기 위한
깔끔한 구성의 PT쇼 인상적”
이서연 11번가 패션2그룹 팀장
11번가는 지난 10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관 ‘패션 DNA’을 오픈했다. 아직은 기획전 형태를 띠고 있는 시작 단계지만 꾸준히 성장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이번 인디 브랜드 페어에서 그동안 관심있었던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은 주로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진 룩북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그것만으로는 상품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는 물론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도 알게 됐다.
오후에 진행했던 PT쇼는 심플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중요한 ‘옷’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방금 전 PT쇼를 보고 「립언더포인트」를 자세히 보기 위해 부스를 방문 했다.



“「더룸」 「데칼코메」 등 온라인 유통에
새로운 활력소 기대”
강근택 트라이씨클 상무이사
여성복, 남성복, 잡화류 등 다양한 복종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즐겁게 관람했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참 디자인 실력도 탄탄하고 상품력도 뛰어난 것 같다.
트라이씨클은 온라인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주로 온라인에서 잘 풀어낼 수 있는 브랜드들을 눈여겨 봤다. 특히 PT쇼에 나왔던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대상과 금상으로 선정한 「더룸」과 「데칼코메」는 디자이너의 개성과 참신함이 인상깊었다.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어떻게 온라인 마켓에서 풀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이 우선 가시화되어야 할 것 같다.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해봐야 겠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이다.


“색깔 분명하지만 편중된 스타일과
소극적 태도 아쉬워”
이민호 스파이시칼라 이사
이번 페어에 참여한 업체들은 색깔이 분명한 브랜드가 많았다. 덕분에 매장을 재미있게 구성할 수 있을 만한 상품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잡화 브랜드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양말, 안경 등 「스파이시칼라」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아이템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아쉬운 점은 평소에 소싱할 때도 느꼈지만 여성복 디자인이 너무 한 스타일로 편중됐다는 느낌이 든다.
디자이너의 개성을 살려 좀 더 유니크한 스타일을 가진 브랜드가 늘어났으면 한다. 또한 바이어에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몇몇 디자이너들의 모습이 아쉬웠다. 브랜드 홍보와 세일즈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기발한
디자인 흥미로워”
무라노 일본 디자이너
일본 여성복 디자이너 무라노씨는 “캐주얼부터 유니크한 디자인까지 각양각색의 브랜드가 갖춰져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기발한 아이디어의 디자인들이 많아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은 규모의 부스를 꼽았다. 디자이너들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은 너무 큰데 그것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부스의 규모가 많이 작다는 것.
그는 또 여성복 브랜드 중 일본 진출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 일본 여성복 시장은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30대와 40대도 걸리쉬한 옷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다면 충분히 일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기능성 의류 디자이너 브랜드
없는 점은 아쉬워”
Cong Ming Hua 중국 「SunPark」 대표
이번 페어에서 본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상품력이 뛰어나고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높았다. 다만 아웃도어 관련 브랜드나 스포츠 브랜드가 많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아웃도어 의류는 기능적인 특성상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가 시도하기에는 제작과 생산이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진다면 분명 아웃도어 디자이너 브랜드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또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 방문은 인디 브랜드 페어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앞선 아웃도어 시장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SunPark」은 오랫동안 아웃도어 브랜드 OEM을 해 온 노하우를 고스란히 반영해 지난 4월 론칭한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다. 그동안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싶던 차에 좋은 기회가 주어져 여러모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기업과 디자이너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이런 뜻깊은 행사가 마련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



“중국 매장에 함께 구성할
잡화 브랜드 많아”
딩용 중국 「Miroy」 총경리
딩용 「Miroy」 총경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의 브랜드가 모여 있어 만족스러운 페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액세서리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다. 「Miroy」 매장에 함께 구성할 액세서리 브랜드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10여 개 브랜드와 구체적인 상담을 했으며 그 중 1~2개 브랜드와 계약을 고려 중이다. 그는 “다양한 콘셉의 브랜드가 두루 갖춰져 있어 흥미로웠다”며 “세계 각국의 페어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다”고 호평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다음 페어도 바이어로 참관하고 싶다”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재방문 의사를 내비쳤다.



“원단과 컬러를 응용할 줄 아는
한국 디자이너”
Deng Alex 중국 「MOAOL」 대표
「MOAOL」은 중국에서 여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패션 기업이다. 현재 중국 내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30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여성복 브랜드를 눈여겨 보게 됐다. 이번 페어에 참가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들은 대부분 개성이 넘치고 유니크한 스타일인 것 같다.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어필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하지만 의상의 퀄리티가 좋다. 특히「분더캄머」의 의상이 마음에 들었다. 주로 여성복을 유심히 봤는데 한국 디자이너들은 소재와 컬러의 특성을 살려 의상에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중적인 분위기를 강화하고 가격을 조정한다면 중국에서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



“인디 브랜드 페어는 패션 산업에
바람직한 움직임”
김해숙 보끄레머천다이징 상품본부장
새롭고 젊은 감각을 직접 확인하고 함께 콜래보레이션을 할 신진 디자이너를 찾기 위해 이번 페어에 참석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신선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개성과 패션 기업의 볼륨화 능력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인디 브랜드 페어’와 같은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브랜드 대부분이 인기있는 룩을 중심으로 스타일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아웃도어 룩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참가 업체 중 스포티브한 콘셉의 브랜드가 있다면 콜래보레이션 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 페어에서는 만날 수 없어 아쉬웠다.



“실질적 패션업계 관계자 많은
진정한 ‘브랜드 페어’”
이경화 에이션패션 이사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다.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담긴 유니크한 의상들이 많이 보였다.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중 눈에 띄는 곳이 3~4군데 정도가 있었다.
최근 해외 유명 전시회를 둘러보고 이번 인디 브랜드 페어에 참석하게 됐다. 이 곳에서 캡슐쇼 등에 참석한 브랜드 못지 않은 퀄리티를 가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 수주 전시회에도 몇 차례 참석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의 국내 수주회는 참가 업체 수가 적고 다양하지 않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번 행사는 디자이너는 물론 바이어 등 패션 관련업계 사람들이 많이 참석해 진정한 의미의 ‘브랜드 페어’가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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