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이곳에서 출퇴근하는 상주인구와 경인 지역의 유동인구로 상권이 일찍부터 발달된 곳이다. 이 곳이 이마트와 패션전문점의 진출로 상권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천은 부천역을 중심으로 북부역과 남부역, 지하상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부천역사 신축에 따라 이마트가 입점하고 지하에 패션몰이 들어서면서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형점포로는 부천북부에 해태쇼핑, 로얄백화점이, 남부역에 그레이스 쇼핑이 자리잡고 있으나 지금은 이마트의 위세가 워낙 강해 침체 분위기를 걷고 있다. 반면 이마트의 입점에 따라 근방의 유동인구량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북부광장 앞 로얄백화점 자리에 「지지아나」 패션몰이 이달 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상권 변화도 예상된다. 전주상권에 「플러스마이너스」가 오픈하면서 중저가캐주얼 브랜드와 진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이 많이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부천 북부쪽의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에 「지지아나」의 오픈이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이 곳 점주들의 예상이다. 구. 지하상가와 이마트 지하의 패션몰은 이마트가 계속 입점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지지아나」의 오픈은 플러스적인 요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북부는 중동 등 신주거단지로 가는 길목으로 브랜드들의 직영점이 곳곳에 자리잡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상권이었으나 IMF 이후 거의 문을 내리고 대로변을 중심으로 유니섹스, 스포츠, 여성복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MF 이전에 형성됐던 「휠라」쪽 라인(「스프리스」에서 「C스페이스」까지)은 자리를 잡기도 전에 IMF 사태로 브랜드의 입점이 중단되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브랜드가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부천웨딩홀 근방은 제화3사(엘칸토, 에스콰이아, 금강제화) 매장과 「조이너스」 「베스띠벨리」 「센서스」등 일부 여성복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이곳 또한 경기가 좋을 때는 여성복을 중심으로 활기가 넘치던 곳이다. 부천북부상권의 가장 핵심 라인은 「나크나인」에서 「지오다노」에 이르는 곳으로 이 중 「헤드」 「우들스」 「지오다노」 등이 성업중이다. 한편 이 곳 상권 관계자는 「뱅뱅」과 「옴파로스」까지 이어지는 중저가캐주얼 브랜드와 부천농협, 한국투자신탁 근방으로 포진해 있는 유니섹스,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의 과중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이마트와 지하의 신역사 상가로 입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분석한다. 또 이것이 「지지아나」와 경쟁할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가는 15평 매장이 보증금 7천∼1억원, 월세 200∼300만원, 권리금 7천만원∼1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여전히 거품이 남아 있다는 것이 이곳 점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도움주신분:블루리치 이상황 실장(011-798-1777)

김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