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에서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용하는 대기업 조조(ZOZO)는 영국의 패션 플랫폼 리스트(Lyst)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인수 합병에 대해 “AI와 기술을 통해 패션 발견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쇼핑객과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패션 쇼핑 경험을 변화시키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 두 기업의 상호 보완적인 입지와 기술 역량”이 “새로운 성장과 시장 확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합병 이후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유명한 리스트는 사라지지 않을 예정이다. 조조 그룹 내에서 독립 브랜드로 계속 운영되기 때문이다.

최종 합의에 따라 런던에 본사를 둔 리스트는 이달 말까지 조조 그룹에 1억 5,400만 달러(약 2,235억  원)에 인수되어 일본 기업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리스트는 강력한 자산 경량화 모델을 통해 매년 1억 6천만 명의 쇼핑객을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및 럭셔리 브랜드와 소매업체 27,000곳”과 연결하는 주요 글로벌 패션 쇼핑 플랫폼이다.

리스트는 패션 분야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세트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가장 수요가 많은 럭셔리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분기별 리스트 지수에 익숙할 것이다). 리스트는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패션 지능을 융합하여 쇼핑객들이 패션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롭고 몰입적인 방법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조조는 일본에서 '조조타운'이라는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2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측정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바디 스캔 기술인 조조핏(ZOZOFIT)과 의상 공유 앱 웨어바이조조(WEAR by ZOZO)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조조 그룹은 "리스트의 인수는 그룹이 글로벌 입지를 더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 확장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트의 미국, 영국, 유럽 전역에 걸친 강력한 영향력이 우리 회사의 일본 내 선도적인 시장 입지를 보완하여 두 회사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조 그룹은 리스트의 성장 전략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리스트의 최첨단 AI 기반 발견 경험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새로운 소유주의 “혁신적인 사이즈 및 핏 솔루션을 통해 온라인 패션 판매의 장벽을 낮추는 전문성”이 쇼핑객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반품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리스트의 CEO인 엠마 맥페런(Emma McFerran)은 “리스트에게는 매우 기쁜 순간이고, 우리 패션 생태계의 고객과 파트너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결과다. 우리 업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AI와 기술을 활용하여 이 업계를 위해 더 좋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조조의 규모, 전문성, 지원으로 리스트는 온라인 패션 발견을 재창조하는 데 있어 훨씬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조의 전무이사 이누이 우타히로는 “리스트는 더 많은 영감을 주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창출한다는 우리의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탁월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리스트의 업계 신뢰성과 독특한 브랜드 보이스, 그리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규모를 결합하면, 리스트가 이 공간을 재정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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