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1조7천500억원에 이랜드 그룹의 한국까르푸 인수 결정이 이루어졌다. 최종 계약은 6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대금은 우선 이랜드 계열 중 뉴코아에서 2천억원, 이랜드월드에서 1천억원 등을 조달하며, 8천억원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컨소시엄 참여 기관에서, 2천500억원은 제2금융권에서 각각 대출받으며 나머지 2천500억원은 한국개발금융을 비롯한 투자기관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금번 한국까르푸 인수로 이랜드 그룹은 아웃렛 22개, 백화점 2개, 할인점 32개, 수퍼마켓 32개 등 88개 유통망을 거느린 중견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롯데와 신세계 측은 서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재계 1위의 영향력을 서로에게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롯데가 1조8천억원 전후로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했고, 이 외 업체가 1조7천억원 전후라고 예측되었지만,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우선 이랜드 그룹 관련 업체인 네티션닷컴이나 데코 등의 기업 주가가 급등, 긍정적인 시장 평가를 얻은 셈 이다. 이 외 신세계나 롯데쇼핑 등에 대한 영향은 우선 투자 기관 및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할인점 경쟁에서 신세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며, 새로운 매장 오픈 작업은 역시 장기적인 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란 점이다. 반면 신세계 입장에서는 1위 경쟁 및 점유율 경쟁이 발생될 소지가 많았던 롯데쇼핑이나, 홈플러스가 인수하지 않아 우선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안정성을 당분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주가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