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솽스이’ 페스티벌의 승자 ‘유니클로’
가+
가-
여성 이어 남성복까지 1위, 알리바바는 35조 신기록

2018-11-16 오전 8:55:01


'솽스이((雙十一)'가 지난 11일 알리바바 산하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만 하루 거래액 2135억 위안(약 35조원)의 신기록을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의 1682억 위안보다 27% 가량 증가한 것이다. 당일 주 문 건수 또한 10억 건을 넘어섰다.

중국 최대의 쇼핑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솽스이'에 올해 패션업계에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됐다. 여성복 톱텐(Top10) 리스트에는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타오' 브랜드를 제치고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했다. 남성복은 매출 상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변신에 성공한 브랜드가 높은 순위로 도약 했다.

◇ '유니클로', 올해도 1등 수성

'티몰' 매출 순위에서 여성복 1위는 '유니클로'가 차지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2년 솽스이 페스티벌에 정식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후 2년만인 2014년 여성복 2위, 2015 년 여성복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에 는 10시간 만에 '솽스이' 페스티벌을 위해 온라인 매장에 준비한 모든 수량이 품절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매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성복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며 남녀 통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클로'는 지난해에는 남성복 분야에 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니클로' 상품을 구매한 한 여성 소비자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스타일로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좋다"며 "올해는 내 옷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도 여러 벌 함께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진정한 O2O". 일본 '유니클로'는 중국 솽스이(11.11)를 맞아 5일간 오프라인 전 매장에서 온라인과 동일 한 가격에 할인판매를 실시해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다. '유니클로'는 2014년부터 솽스이 여성복 매출 1위 브랜 드에 올라있으며, 올해는 남성복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오프라인 강자, 이제 온라인서도 부상

'티몰'에서는 '유니클로'에 이어 '온리' '베로모다' '보스덩' '이푸리' '한두이서' '러팅' '타이핑냐오' '티니위니' '자라'의 순으로 톱텐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2009년부터 2012 년까지 4년여간 여성복 매출 1위는 '한두이서' '아트카(Artka)' '인만' '리에보' 등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타오 브랜드'가 차지했다. 이들은 이커머스 성장을 이끌며 함께 성과를 거둬왔다.

하지만 5년 여가 흐른 현재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한두이서'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브랜드. 오프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이커머스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여성복 이커머스를 전개하는 한 대리상은 "과거 '타오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온 것은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에 비해 이커머스에 일찍 진출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패션 브랜드가 이커머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긴밀한 협력을 맺고 이커머스에서 자리잡으면서 경영능력과 공급라인 관리에서 약세를 보이는 '타오 브랜드'가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2위와 3위를 차지한 '온리'와 '베로모다'를 전개하는 링쯔그룹이 주목할 만하다. 링쯔그룹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이커머스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다년간 '솽스이' 여성복 분야에서 톱텐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 '타이핑냐오', 혁신으로 상위권 도약

'티몰' 남성복 분야 톱텐은 '유니클로' 'GXG' '타이핑냐오' '썬마' '잭앤존스' '마크 페어웨일' '보스덩' '치피랑' '메터스방웨이' '셀렉티드'의 순으로 차지했다. 2016년 이후 남성복 분야에서 이름을 올린 브랜드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지만 10위권 내에서 젋은 소비층에 적합한 트렌디한 브랜드를 전 개하는 기업의 순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매출 변화를 보이고 있는 '타이핑냐오'는 2008년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면서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 후 지속적인 혁신으로 매년 '솽스이' 매출에서 안정적으로 3, 4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남성복 1위를 차지한 '하이 란홈'은 올해 톱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6년 새로운 모델과 신선한 광고로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지난해 성과를 올린 것과 매우 비교되는 상황을 맞이 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