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잘 알고 가입한다면 보험은 꼭 필요한 금융 상품 중 하나입니다. 가입자 스스로가 보험의 구조를 알고 필요한 것을 잘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인에게 보험은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설명하는 몇 가지만 기억하면 불필요한 상품을 가입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우리가 주로 접하는 보험은 정액으로 보상하는 생명보험과 실손 보상으로 많이 알려진 손해보험입니다.

예전에는 OO생명, OO화재처럼 이름에서 상품 유형을 알았지만 그러한 벽이 허물어진 지금은 이름만으로 차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손해보험의 경우 중복가입 시 보험사 가입금액에 따라 보험금을 비례보상하기 때문에 가입 전 중복가입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보험회사가 의료비를 보조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회사들이 보험가입을 통해서 지급하므로 이 부분도 세밀하게 챙겨봐야 합니다.

② 보험료의 구성
우리가 납입하는 보험료는 크게 위험보험료+저축보험료+사업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업비는 일종의 수수료 개념으로 전체 보험료의 5~7% 정도를 차지합니다. 위험보험료는 소멸성 보험료로 정해진 기간 동안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시 없어지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보험의 보험료입니다. 우리가 보험상품을 중도 해지하면 대부분의 금액을 손해 보는 경우 혹은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납입한 보험료 중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납입하는 보험료 중 위험보험료와 저축보험료의 구성이 어떠한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 20년간 보장하고 만기 시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돌려준다고 광고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저축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고 받는 것입니다. 때문에 특별한 혜택이 아니므로 필요치 않다면 순수보장형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③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
계약자는 계약하는 사람, 수익자는 보험금을 지급 받는 사람입니다. 계약자와 수익자는 보험가입 시 동일인이 아니면 증여가 발생할 수 있어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같은 사람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피보험자’라는 말은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 시 대부분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를 동일인으로 정해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피보험자’의 선택은 신중히 해야 합니다.

‘피보험자’는 보험의 대상이 되는 사람으로 “누가 다치면, 혹은 죽으면, 살아있으면” 에서 바로 ‘누가’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피보험자는 수익자와 동일인이 아닐 경우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아서 설사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가족 중에 한 사람을 지정합니다. 따라서 연금보험처럼 살아 있는 동안 계속 받을 수 있는 보험은 피보험자를 남자보다는 여자로, 남편보다는 아내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④ 상품가입 요령
 보험상품은 초기 사업비가 높지만 장기 유지 시 비과세로 전환되고 그 복리효과가 대부분 일반 은행예금 상품보다 유리합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큰 부담 없는 금액으로 가입하고 추가납입 제도를 활용하면 더 적은 사업비로 내가 내는 보험금의 2배까지도 납입 가능해 결과적으로 수익율이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험상품의 중도인출 기능은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해지하지 않아도 인출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무리한 상품가입 후 인출을 할 경우는 사업비가 처음 가입비 기준으로 책정되어 수익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가장의 갑작스런 사고로 소득원이 없어질 것을 대비해 남은 유족을 위한 보험으로 피보험자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결국 언젠가는 지급해야 할 보험이므로 가입자는 예상보다 많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즉 60세 이후에 종신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지금 큰 돈을 지불해야 하고 이것은 보험의 취지와도 맞지 않습니다. 종신보험보다 연금보험에 가입 후 특약을 통해 만기 60~70세 정도의 소멸성 사망보험을 가입하면 같은 비용으로 조기사망에 대한 위험과 노후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 개인 상황에 따라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먼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나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알고 선택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삼성증권 압구정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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