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학교가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 구매하는데 성공해 화제다. 능인중학교(교장 김영현)는 교사·학부모들의 협의해 기존 교복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활동성, 신축성, 세탁성이 뛰어난 교복을 제작해 줄 것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우정구)에 의뢰했으며, 이 연구원은 제안에 따른 새 디자인과 패턴에 신 봉제 기술을 적용해 샘플을 제작했다. 이 샘플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입찰 공고를 통해 대구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 업체 한성에프앤씨를 선정해 기존 교복의 절반 가격인 47,500원에 하복을 공동 제작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동복 제작 업체인 블루아이가 기성 교복보다 10만 원 정도 저렴한 교복을 제작했다. 이에 권선희 교복공동구매위원장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교복 거품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 좋은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