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내수시장에 침체에 대한 가능성이 많이 이야기 되었으나,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4월 실적도 좋아

일단 주요 백화점들의 경우 평균 4% 내외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하였으며, 최근 개장한 스타시티점을 포함할 경우에는 8.2%나 증가하였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5.4%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의 경우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13.5%와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쇼핑의 경우 공격적인 매장 확장으로 기존 매장 80개에서 113개로 늘어난 슈퍼 부분의 실적 성장세가 크게 나타났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도 안정적 성장을 보였다. 신세계는 지난 3월 오픈한 센텀시티의 성공적 시장 진입과 신세계 마트의 합병 효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발표이다.

현대백화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는데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하는 등 견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투자기관 평가에서도 비슷하게 분석하면서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 신세계의 경우 1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1.1% 성장한 983억원과 103억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백화점 부문은 비용 절감에 힘입어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인 12.8%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을 거점으로 한 한화타임월드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9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했고, 매출액도 259억4600만원으로 13.9%, 당기순이익도 44억1800만원으로 65.5%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 회복론 아직은 시기 상조

이러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호전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개선이나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우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내수 소비 침체와 기업 개선 작업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오히려 2분기나 3분기에 외형 축소가 우려된다고 분석하였다.

업체별로 전망이 조금 다른 상황인데 신세계의 경우 KB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은 센텀시티 개점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해 1분기 보다는 양호하겠지만, 신세계마트 합병효과를 제외한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4.4%로 저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신규 점포의 저수익성과 이자비용 증가, 중국 할인점의 적자 확대 등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0년 대구점, 일산점, 청주점, 2012년 양재점, 아산점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성장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쇼핑에 대한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에서도 원화 약세 효과가 약화됐고, 부진한 고용 여건에 따른 영향 등으로 인해 단기적 모멘텀 약화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분석으로 제한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홈쇼핑 업계도 매출 증가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GS홈쇼핑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20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매출액은 1565억1800만원으로 3.5%, 당기순이익은 160억1100만원으로 4.6% 각각 증가했다. CJ오쇼핑(구 CJ홈쇼핑)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67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1509억원, 당기순이익도 76.6% 늘어난 197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온라인이나 홈쇼핑의 경우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대형 유통업체들과 조금 다르게 성장세가 어느 정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창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