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지의 연구소가 의류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목 받고 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소장 류종우)는 옷을 만들 때 가장 핵심적인 기술인 패턴 제작에 대한 수고를 덜어주고자 정보 도서관인 ‘패턴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패턴 라이브러리 시스템에는 여성복, 스포츠웨어를 비롯한 약 400건의 패턴 정보를 구비하고 있으며 트렌드, 디자인, 원부자재, 봉제기법 등의 정보까지 수록하고 있어 이를 다운로드 받으면 직접 옷을 만들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 그레이딩, 시제품 제작,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제작 기술서도 의뢰할 수도 있다. 패턴 라이브러리 시스템은 봉제·패션 산업의 생산 현장에서 제품 생산의 기본이 되는 패턴 정보를 온라인 DB로 구축한 것이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봉제·패션 업체와 일반인에게 언제 어디서나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패턴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패턴 라이브러리 시스템은 다양한 패턴 정보를 디지털화된 패턴 파일로 변환하여 웹 기반으로 제공, 사용자가 시공간적 제약 없이 쉽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다. 숙녀복에서 남성복, 아웃도어, 캐포츠웨어, 기능성 스포츠웨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구축하고 있어, 취급 품목이 제한적인 소규모 봉제 업체뿐만 아니라 품목 다양화를 꾀하는 중소 규모의 업체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봉제·패션 업체는 트렌디한 의류 아이템과 패턴을 제공받음으로써, 제품 기획․디자인 개발·시제품 생산 과정이 단축되고 생산 시스템 효율성이 제고됨에 따라, 대응 생산에의 대처 능력이 향상된다. 따라서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에서 탈피하여 생산자 상표 부착(ODM)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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