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대표 오상흔)의 홈에버가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퍼미라로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홈에버는 지난 1일 유럽 사모펀드 퍼미라와 홈에버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가 확정되면, 금융비용이 큰 3400억원 정도의 부채를 일시에 상환할 수 있게 돼 연간 220억원 정도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부채 비율도 2008년 3월 현재 696%에서 상환 후 25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홈에버는 그동안 재정난을 겪으면서 지난 해 10월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투자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 홈에버 재무구조 리파이낸싱은 시티그룹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베인앤컴퍼니가 홈에버의 경영진단과 향후 정상화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맡아 진행하여 왔다. 회사측은 기존의 퍼미라 펀드가 투자했던 사례에 비춰 볼 때, 퍼미라 펀드는 투자한 기업에 대한 경영 노하우 전수 및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홈에버 관계자는 “홈에버 리파이낸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퍼미라와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홈에버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홈에버의 경영권은 지분 50.9%를 갖고 있는 이랜드 그룹이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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