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엘르」가 지난 10월 24일 한강 잠원지구 프라디아에서 가을, 겨울 시즌 컬렉션을 열었다.
이번 컬렉션은 ‘엘르 월드와이드 라이센싱 컨퍼런스’의 서울 개최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였다. 월드와이드 라이센싱 컨퍼런스는 프랑스 본사와 아시아 리전얼 오피스가  주축이 되서 매년 진행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파리 본사의 파브리세(Fabrice Plaquevent) 사장과 유럽총괄 스타일디렉터 발레리아(Valeria Llopiz) 등 프랑스, 홍콩, 일본의 마케팅, 스타일 디렉터들이 참여해 앞으로 「엘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날 「엘르」는 클래식한 느낌의 팬츠, 스커트, 원피스 40여점을 선보였다. 디테일은 최대한 줄이고 전체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아이템들은 재킷, 코트와의 조화로 시크한 스타일을 표현했다.
매니시한 스타일의 재킷, 볼륨감 있는 소매로 풍성한 느낌을 주는 재킷, 원피스형 코트 등이 제안됐다. 이번 시즌 트렌드인 레트로 무드를 반영했지만 매니시한 팬츠 정장에 화려한 러플 블라우스의 매치 등으로 딱딱한 느낌을 피했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해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액세서리도 화려한 디자인이나 장식을 피하는 대신 올 겨울 유행 아이템인 부티와 가죽 장갑을 원피스, 스커트 정장, 팬츠 정장 등에 다양하게 매치했다. 모자를 포인트로 활용해 「엘르」만의 캐릭터 감성과 톰보이 룩 트렌드의 조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이번 쇼는 김윤선, 류설미, 이경은 등 탑 모델이 런웨이 무대에 올랐다. 패션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서정은 씨가 전체 컬렉션의 스타일링을 맡았으며 메이크업에 박태윤 실장, 헤어스타일링에 채수훈 실장이 참여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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