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니나리찌」로 유명한 원풍물산이 10월 16일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를 확정했다. 원풍물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총 4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테라퀘스트의 지분 12%를 확보하고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이 투자를 대신해 현재 테라퀘스타가 개발 중인 신약 중 2개 품목에 대한 아시아 30개국 판권을 원풍물산이 갖기로 했다. 원풍물산은 1972년 설립 후 지금까지도 매출의 대부분이 신사복에 치중했다. 남성복 라이선스 브랜드인 「니나리찌」와 남성 토털 브랜드 「킹노앤더스」 등을 전개하고 있고, 자체 브랜드인 「보스톤매너」가 있다. 1998년 130억원대 전후의 매출이 지난해 330억원 매출로 급성장 해왔다. 그러나 사실상 2002년 매출규모 300억원선에 올라선 이후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결국 원풍물산은 기존 사업영역의 한계성을 판단하고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10월 1일에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가를 한주당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 분할을 결정했고, 발행주식 총수가 144만1600주에서 665만8000주로 늘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9월부터 추진한 신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액면분할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이미지 재고를 통해 향후 자금을 직접 조달하겠다는 의사로 보여진다. 원풍물산이 기존 남성복 사업의 안정적인 유지와 운영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권확보와 매출이 기업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정창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