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WB는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의류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시켰다. 아즈텍WB는 모직물을 비롯한 원사나 원단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소재 기업으로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남성복 브랜드를 개발, 사실상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의류제조 판매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기존 의류회사 등과 M&A나 전략적 제휴 등을 꾀하고 있다”고 밝히며 “의류업계가 불황이지만 경쟁 우위인 원단사업과 의류 브랜드 제조·판매 등으로 장기적인 토탈 패션기업을 계획하고 있고, 신사 정장 브랜드 개발을 위해 외국계 전문회사에 의뢰해 이미 제작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아즈텍WB의 2/4분기 매출액은 104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0억4800만원, 순이익은 75% 급증한 19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전년도 실적도 2005년에 비해 크게 호전된 상황인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8억원, 6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5%, 44.4% 증가했다. 이는 고기능성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알바트로스’ 등의 매출 증가가 원인이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의 주가도 올해 초 1900원까지 하락한 후 3600원선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즈텍은 신규 브랜드 론칭이나 관련업체 M&A에 대한 자금 동원은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5년 이상 계속되는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누적 이익잉여금만 264억원을 보유하고, 부채비율도 80%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와 현금 보유로 신규사업 추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정창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