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전시회 운영업체 메쎄프랑크푸르트가 내년에 한국에서 국제 규모의 섬유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스테파니 코이커트 메쎄프랑크푸르트 해외섬유박람회 담당 이사는 지난 18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내년에 한국에서 국제적 규모의 섬유전시회를 열기 위해 국내업체와 협의중이며 해외 유력 바이어와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참가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코이커트 이사는 “수익성보다는 한국의 환경적 특성이나 장기적 성장성을 우선시하며 홍콩의 인터스토프나 상하이의 테크텍스틸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에서 열린 섬유전시회는 한국에서의 전시회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텍스월드(TEXWORLD)에 대한 성과 발표와 오는 9월에 열리는 전시회에 대한 설명회를 위해 이뤄졌다. 메쎄는 지난해 12월 14일 파리의 섬유 전시회인 텍스월드를 공식 인수했으며 지난 2월에 메쎄가 주관하는 첫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메쎄측은 “다니엘 루벤스타인 사장이 앞으로도 전시회 운영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기존 전시회 컨셉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제조업체 위주의 참가업체 선별은 더욱 강화해 텍스월드가 실질적인 국제 섬유산업 교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텍스월드에는 56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업체는 99개사가 참가했다. 방문객은 2001년 10월에 비해 15% 증가한 1만5천786명에 이르렀다. 올 가을 전시회는 9월 18일부터 4일간 파리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