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의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구축을 위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CEO들이 직접 나섰다. 제일모직·LG패션·코오롱패션 등 13개 의류업체의 CEO들은 지난달 27일 섬유센터 회의실에서 ‘의류업체 SCM 시범사업의 확대 추진방안’ 간담회를 갖고 SCM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CEO들은 이 날 간담회에서 ▷SCM 담당임원 선정 및 협력위원회 발족 ▷CEO간담회 개최 ▷실무자 교육강화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부터 13개 의류업체 임원들로 구성된 ‘의류업계 SCM 협력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또 업체들은 작업지시서 등 12종의 문서에 대한 표준을 마련 공동으로 활용하기 했다. 12종의 표준문서는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몇몇 업체들이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섬산연 관계자는 “그간 의류업계 OR사업은 정보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표준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지만 업체들의 참여도가 낮았다. 이번 간담회는 영향력이 큰 선도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하고 “SCM이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의류업체는 물론 이들과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 봉제, 원부자재 업체들이 정보화를 통한 거래와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QR추진위원장인 제일모직 원대연 대표를 비롯 LG패션 금병주 부사장, 코오롱패션 이홍근 부사장, 성도 최형로 회장, 대현 신현균 회장, 슈페리어 김성열 사장, 신원 염삼주 사장, 캠브리지 이형대 사장, 데코 이재성 사장, 원풍물산 이두식 부사장, 동일레나운 박정식 사장, 쌈지 천호균 사장 등 13명의 의류업체 CEO와 산자부 김상열 생활산업국장, 안영기 섬산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