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과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파워핏이 들어간 수영복을 데이즈데이즈 모델들이 입고 있다.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가 전세계 애슬레저 시장 붐업의 최대 수혜를 받으면서 초우량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대표 소재 ‘크레오라’는 전세계 스판덱스의 약 33%를 점유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애슬레저 시장의 급부상으로 레깅스를 비롯한 스판덱스 소재의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고스란히 효성티앤씨의 매출로 이어졌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6% 증가한 1조 6182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14% 증가한 2468억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주가도 덩달아 급등해 지난해 3월 31일 1주당 11만 500원이었던 주가는 5월 3일 81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5조 9831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의 실적 호조에 주효했던 것은 ‘애슬레저 시장의 급성장’이다. 지난 3년 전부터 애슬레저 시장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고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반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도 레깅스 중심의 애슬레저 웨어를 확대, ‘크레오라’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판덱스 소재인 ‘크레오라’의 주문이 밀려 들어왔다.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스판덱스 가격은 인상이 불가피했고 효성티앤씨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regen askin을 적용한 ‘G3H10’의 리메이크 시리즈
◇ 효성티앤씨, ‘리젠’의 브랜딩으로 불패신화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의 매출 호조를 이어갈 후속타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인 ‘리젠’을 선택, 넥스트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업의 ESG 경영과 전세계 패션 마켓에서 친환경 패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리사이클 소재의 강세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존과 달라진 전략은 원사 공급자로서 B2B 비즈니스가 아닌 ‘리젠’의 브랜딩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플리츠마마’ ‘노스페이스’ ‘젝시믹스’ ‘카카오프렌즈’ ‘비비안’ ‘강혁’ 등 각 카테고리별 대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리젠의 친환경성과 패션성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점점 소비자들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의 중요성이 구매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때문에 작년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효성티앤씨의 원사 기술력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다양한 브랜드와 공통 협업을 추진해왔다. 또 인스타그램, 블로그, 링크드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제주삼다수 그리고 노스페이스와의 협업한 ‘regen jeju’
효성티앤씨는 브랜드 선택 시 △윤리적 가치소비, 친환경 소비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 △고유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보유하고 있어 효성티앤씨 친환경 리사이클 원사(regen®/regen Jeju/regen Seoul 등)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브랜드를 우선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감성 디자인 스윔웨어&리조트웨어 ‘데이즈데이즈’와 협업해 ‘리젠’ 폴리에스터, ‘크레오라 파워핏’ 스판덱스를 활용한 수영복을 선보였다. 국내 브랜드는 물론 백팩 브랜드 ‘ospre y’, 레저 스포츠 브랜드 O’NEILL과 공동 협업 PR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에는 친환경 의류 브랜드 ‘G3H10’을 론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소개했다. 효성티앤씨가 환경과 공존하는 패션을 추구하며 론칭한 패션 브랜드로 친환경 원사를 활용해 우수한 기능과 내구성을 가진 EASY CARE, EASY WEAR를 제안했다.

서울 환경상 대상을 수상한 ‘regen seoul’
‘G3H10’은 제품 만족도 평가에서 5.0 만점에 4.7점을 획득했고 원단과 디자인, 마감 상태 등 제품의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여름에는 친환경 기능성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regen askin’을 적용한 친환경 프리미엄 기능성
웨어인 ‘리메이크 시리즈’를 출시해 펀딩 중이다.
‘G3H10’을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자사 친환경 기능성 원사의 비중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효성티앤씨는 ‘리젠’을 친환경 소재 대표 브랜드, ‘G3H10’을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지속가능경영의 대표 기업으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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