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패션·봉제 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서울시 공동브랜드 ‘소그’가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오는 1월 8~9일 가로수길 ‘벤시몽’ 매장에서 2020 S/S 품평회 및 수주회를 진행한다.

‘소그’는 지난 2017년 서울시가 만든 패션 브랜드로 ‘서울(SEOUL)’과 ‘보그(VOGUE)’의 합성어로 시작했다. 서울시 의류제조업체의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기르기 위해 브랜딩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제조업체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협업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다. 올해는 그린상사(대표 김정중, 우븐), 늘봄(대표 이혜숙, 니트), 다옴(대표 박옥준, 다이마루), 제이앤포(대표 우재희, 니트), 준어페럴(대표 박종갑, 우븐), 한국스포츠(대표 이상모, 다이마루) 6개 제조업체가 참여했다.
그 동안 B2B 방식으로만 진행되었던 유통 방식을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늘리는 B2C까지 확대하기 위해 올해는 핫한 상권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 고객들과 소통한다. 또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최근 가장 영향력이 있는 채널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커머스까지 확장함으로써 최전방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겠다는 전략이다.
‘소그’ 브랜드 컨설팅을 맡고 있는 트렌드인코리아(대표 이은희)는 ‘소그’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지털 테크와의 결합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제조업체들이 연합해서 전개하는 브랜드이지만 제조 품질은 기본,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의 흐름을 반영한 상품 기획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하여 AI를 통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시리스 파트너스(대표 이현정)와 손을 잡고 향후 유행할 스타일을 예측했다. 시리스 파트너스는 타겟 오디언스를 클러스팅하고 각 클러스터별 개인화된 추천 및 각 브랜드별 아이덴티티에 맞춤화된 MD 구성에 능한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기술을 여성 영캐주얼 ‘소그’에 적용해 2020년을 위해 100개 모델을 개발했다.
‘소그’는 2020 S/S 시즌을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유행 예상 아이템 중심으로 기획했다 |
또 실질적인 수요 발생을 목적으로 오는 1월 8~9일 양일간 품평회 및 수주회를 진행하고 B2B, B2C 비즈니스를 현실화한다. 국내 대형 유통 및 편집숍의 바이어를 초청해 홀세일을 추진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B2C도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색다른 전략은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m-커머스다. 챌미(@cheristyle_, 15만4천 팔로워), 미우민(@ehcl15, 18만7천 팔로워) 두명의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 그들의 채널을 활용해 리테일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그’는 유행 예상 아이템의 적중과 근접 생산 가능한 제조 인프라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현재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여성복 브랜드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B2C를 강화하며 패션 인플루언서 챌미, 미우민과 마케팅을 진행한다 출처 : 인스타그램 |
황연희 기자
yun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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