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사장 이상운)이 2천500억원을 투자, 연산 2만6천 톤 규모의 국내외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효성은 중국 광동성 주하이시에 1억5천500만불을 투자, 연산 1만8천 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구미 스판덱스 공장에도 638억원을 투입, 연간 8천 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 증설은 중국의 스판덱스 수요가 해마다 15%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고급 스판덱스 시장에서 효성 스판덱스인 ‘크레오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향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남미시장에 대한 스판덱스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 스판덱스 공장은 오는 6월 말 완공해 가동에 들어가며, 중국 주하이 공장은 200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중국 주하이 공장은 연산 1만8천 톤의 생산규모를 갖춘 중국 최대 스판덱스 공장으로 부상하게 되며 효성의 스판덱스 총 생산능력은 2004년 말 기준 6만1천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크레오라’는 수영복이나 스타킹 등 최고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영역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효성은 세계적인 제품경쟁력과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3년 말 기준 세계 스판덱스 시장규모는 약 25만 톤에 달하고 있으며, 효성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3%로 세계 2위(연산 3만5천 톤)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시장점유율이 24%까지 올라가게 된다.

조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