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의류용 소재로 ‘이모작’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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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신발 등 잡화, 인테리어 등…산업용으로 진화

2013-09-27 오후 2:54:45



섬유·패션 소재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를 겨냥한 비의류용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는 패션 업체들이 의류에만 머물지 않고 가방·신발 등 잡화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의류용 소재 개발은 우선 원사 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효성은 국제기후변화박람회, 미국 ‘아웃 도어 리테일러쇼’ 등에 참가, 리싸이클 원사인 ‘리젠’ 등 의류용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 등 비의류용 소재를 적극 소개했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원료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저수익 제품 및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을 꾸준히 진행, 고부가가치 비의류용 제품 개발, 차별화 제품 위주의 적극적인 판매 활동으로 섬유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필터 사업과 미래 수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광학용 소재 사업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휴비스도 마찬가지다.  친환경 소재인 ‘에코에버-바이오’는 폴리에스터와 바이오 매스를 혼합해 만든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원사다.  은은한 광택을 지녀 의류용은 물론 일회용 물티슈, 와이퍼, 포장재로도 사용이 가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자랑하는 폴리프로필렌 스펀본드 부직포 브랜드인 ‘제스본’은 국내 대부분의 부직포 업체가 단섬유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장섬유 부직포로 국내 부직포 생산 기술과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업계로부터 받아 왔다. ‘제스본’은 아시아 최초로 SMS 다층 부직포 공법을 사용해 위생재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고, 경량화로 품질이 개선되고 코스트 경쟁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패션 시장을 SPA 브랜드가 주도하면서 너도나도 저렴한 원단을 찾고 있어 적당한 수요를 창출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직물 업계도 최근 수출 길이 막혀 난관에 봉착하면서 비의류용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내 최대 교직물 업체인 영텍스타일은 해외 산업용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비의류용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흥도 최근 의류용 소재뿐만 아니라 비의류용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소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정부 지원을 받아 난연성이 탁월한 커튼 등 인테리어 소재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원단 업체 P 사장은 “자체 연구소를 통해 원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시장이 요구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일반 의류용뿐만 아니라 유니폼 등 특수복이나 의료용?가방용 등 비의류용 틈새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의류용 섬유의 메카인 대구 지역에서도 산자용 섬유로 성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의류용 소재에서 벗어나 불연 금속사를 생산하고 있는 우양신소재가 눈에 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는 1000˚C의 열에도 타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과 불연성을 자랑한다. 주로 불연사, 도전사, 제전사, 전자파 차폐용, 금속 직물 제직용, 금속 편물 편직용, 불연 직물 봉제용 등으로 활용된다.


또 탄화 카본 직물은 우수한 내열성을 가지며 오랜 기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한다. 우양신소재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에코웰’을 생산하며, 기능성 용접복, 소방용 기자재, 내열 직물, 정전기 방지 직물과 도전성 직물 등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 L 사장은 “국내 패션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션 소재 업체들의 비의류용 분야에서의 새로운 수요 찾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이 포화 상태인 의류 부문에서 벗어나 첨단 소재를 사용한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을 재편성하는 경우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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