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칼 섬유·패션 기업으로 키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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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욱 동방생활산업 대표

2013-06-25 오후 6:59:34



 “제 목표는 동방생활산업을 면방, 니트 원단 사업을 넘어서 패션업까지 아우르는 버티칼 섬유ㆍ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니트 원단 사업을 벌이며 얻은 노하우는 앞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면방 업계에서는 드물게 니트 원단 사업을 벌였고 마침내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병욱(49) 동방생활산업 대표.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사에서 만난 그는 니트사업부장으로 발탁된 지 5년 만에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대표이사로 선임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91년 동방생활산업의 전신인 국제방직에 입사했던 그는 2004년까지 원사 영업을 담당하며 실에 관한 전문가가 됐다. 또 국제방직이 동방그룹에 합병된 2004년부터 4년간 니트 원단을 이용한 이불 등 침구류를 개발해 개인 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2008년 동방생활산업에 다시 스카웃되어 새로 시작한 니트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니트 원단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동방생활산업은 중국 심양에 7만추 규모의 면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곳에서는 니트 티셔츠와 스웨터용 면혼방사를 월 100만t 정도 생산한다.


최 대표는 복귀 후 ‘동방의 다양한 니트용 면혼방사를 사용해 니트 원단을 개발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면과 레이온, 폴리에스터 등 3가지 원사를 혼방한 「트라이 브랜즈」. 이는 다양한 컬러를 표현하는 멜란지 효과를 지녀 희끗희끗한 빈티지 헤더(Heather) 룩에 적합한 니트 원단을 만들어냈다.


“비싼 멜란지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원사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컬러 니트 원단을 생산해 ‘갭’의 대형 오더로 연결시켰습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시작되며 소비 트렌드와 가격대에 맞는 우리 제품보다 더 좋은 원사를 찾을 수 없었기에 대박이 났죠.” 2010년 갭은 「트라이 브랜즈」 원단을 ‘올해의 키 아이템’으로 선정, 해마다 1800t 정도의 원단을 수입했다.


현재 동방생활산업의 니트 원단은 세아상역과 일부 한세실업을 통해 갭에, 한솔섬유를 통해 AEO에, 신선통상을 통해 타겟에, 팬코를 통해 유니클로에 공급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해외 바이어에게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 주로 수출되지만, 사실 첫 오더는 내수 시장에서 들어왔습니다. 마진이 좋았죠. 내수 시장에서는 신성통상 ‘탑텐’ ‘지오지아’ ‘폴햄’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동방생활산업은 중국 심양과 국내 천안의 면방 공장에서 연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
 
당분간 니트 원단을 국내 벤더와 패션 업체에 공급하고,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하며 핵심 사업으로 끌고 갈 방침이다. 그러나 동방생활산업은 중장기적으로 버티칼 섬유ㆍ패션 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원사ㆍ원단 등 중간재 산업이 한계를 보이고 있고, 133만추에 이르는 국내 면방 생산 캐퍼가 오더량에 비해 과잉 생산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우선 방직 부문을 빠른 공급 시스템으로 바꾸고, 니트 사업을 확대하며, 다운 스트림인 패션 사업에 도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해당 분야의 인재를 잘 키우면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니트 사업을 통해 배웠습니다”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그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골프는 중단하고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몇몇 멘토들과 자주 대화하며 사색하곤 하는데 이는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외국인 홈스테이를 지원하면서 20여개국의 젊은이들과 대화하는 좋은 경험도 쌓았다. 그는 다방면으로 소통하며 경영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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