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직물용 평판 프레스가 개발되어 면적이 넓은 심지 접착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우정구) 관계자는 “영도벨벳이 주관 기관, 우리 연구원이 위탁 기관으로 참여한 ‘형태 안정성이 우수한 고감성 파일류 섬유 제품 개발’ 사업이 최종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최종 사업 심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벨벳 원단의 손상을 최소화 하고 넓은 면적의 심지 접착이 편리한 벨벳 직물용 평판 프레스를 제작했다. 이미 벨벳 직물용 다리미 슈즈를 개발한 바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침판과 대형 프레스와의 접목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한 것이다.

넓은 면적의 벨벳 직물에 심지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가로 10cm, 세로 30cm 정도의 침판을 사용하여 수 차례 침판을 옮겨가며 심지를 부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 평판 프레스를 사용할 경우 한 번에 넓은 면적의 벨벳 직물에 심지를 부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컨트롤 박스를 활용하여 일정 온도 및 압력으로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기존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재래식 방식에서 벗어나 공법의 정량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간단한 버튼 조작 방식으로써 평판이 자동으로 상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2차 압력부를 추가로 설계하여 열이 고르고 일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으며,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제품 좌우 및 전면에 비상 버튼을 장착하는 등 제품 설계 초기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벨벳 직물용 평판 프레스에서만 현재 2 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 제품을 응용해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한 벨트형 프레스도 검토 중에 있다. 이 제품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2층 시제품개발팀 내에 설치되어 있으며 제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을 원하는 업체에게는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중국어로 작성된 ‘벨벳 제품 봉제 매뉴얼’을 제작하여 중국 전시회에서 배포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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