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價 급등 직물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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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최소화·수익성 위주 판매로 돌파구

2011-03-11 오후 3:06:23

화섬 원사 가격 급등세가 수개월 간 이어지며 그 충격파가 직물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원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료인 PX 스팟 가격이 톤당 1655달러, TPA가 톤당 1530달러로 올랐다. 이는 2월 평균 PX 가격이 1620달러, TPA가 1460달러였던 것에 비해 각각 2.2%, 4.8% 오른 것”이라며 “몇 달째 계속 올라 다운스트림 업계에 큰 부담이 되겠지만 어쩔 수 없이 3월에도 폴리에스터 원사가를 Kg당 100원씩 올릴 수 밖에 없었다. 합리적인 판매 전략을 시급히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심이 많다”고 밝혔다. 우선 이런 상황을 촉발시킨 원면가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중국, 인도 등 북반구 원면 생산 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8월 이후에는 다소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화섬 원사가는 이와는 별개로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세계적인 TPA 공장 증설분보다 중국, 인도 등의 원사 생산 설비 증가율이 앞지르고 있고, 중국 내수 시장의 확대로 해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등 구조적인 불균형 상태가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원단 수출 업계는 ‘개점 휴업’ 상태로 우선 어느 선에서든 안정세를 유지해야 이를 감안해 오더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고, 국내 의류·패션 업체들은 거래하고 있는 원단 공급 업체와 인상분을 분담하며 조심스럽게 소싱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이를 국내외 바이어에게 전가하기 어려운 중소 원단 업체들의 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패션 업체들은 과거의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물량 위주의 매스 마켓에 집중하던 시절은 끝났다고 보고, 소비 시장 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일부 오더를 지연시키면서 재고를 줄이고 디자인 등 품질 위주의 새로운 상품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볼륨 경쟁을 지양해 아이템별로 재고를 최소화하고 할인이나 외상 거래를 배제하고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섬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 섬유∙패션 업계가 지식경제부나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석화 업계의 원료 공급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 가격과 유가에 연동되어 이를 관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것이 다행이 반영되더라도 가시화되려면 올해 연말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소연하며 “살아남으려면 올해 하반기까지는 원료가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바탕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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