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S 여성 캐릭터 의류에 그레이시한 컬러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명도, 채도가 높은 강한 컬러가 유행했었으나 내년, 내후년에는 그레이, 화이트가 섞인듯한 컬러가 많이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정돈, 간결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전망. 한 동안 히피즘, 로맨틱으로 과장되었던 디테일, 컬러대신 그레이시한 컬러가 많이 보이고, 과격한 프릴, 러플 장식에서 벗어나 간결한 느낌으로 표현, 페미닌한 무드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데코」 「아나카프리」도 내년 컬러는 밝지만 흰색, 그레이를 많이 섞은 듯한 ‘소프트 파스텔’을 많이 사용할 계획이다. 「아나카프리」의 김혜진 이사는 “예전 S/S에는 깨끗한 느낌의 파스텔 컬러를 많이 사용했으나, 내년에는 안개를 머금은 듯한 느낌의 파스텔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러센터의 이주영 실장은 “차분한 느낌, 자연회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돼, 내년, 내후년까지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의 컬러가 많이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페미닌한 무드와 스포티한 무드가, 차분한 컬러뿐 아니라 강한느낌의 컬러가 같이 진행되 다양한 마켓과 형태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율미아스텝」도 그레이시함을 키컬러로 진행한다. 서정연 팀장은 “올해보다 내년에 그레이시한 아이템 스타일, 물량을 늘리지는 않으나, 그레이시한 아이템을 부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용품, 인너웨어 등의 상품구성을 통해 그레이시한 아이템을 부각시킬 것”이라 전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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