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제품의 두께가 극단적인 경향을 보일 전망이다. 1.5~3게이지의 헤비게이지의 니트와 16~18게이지의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파인게이지 니트가 함께 유행하는 이 같은 경향은 추동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보브」 「베네통」 「아이잗바바」 등 여성복브랜드와 거래하고 있는 마이니트의 정수미 실장은 “몇 년 전만해도 중간 두께의 니트를 주로 기획했으나 지난해 부터 파인·헤비게이지 니트의 주문물량이 급격히 늘었다. 헤비게이지 니트는 스포티·캐주얼한 느낌을 표현하기에 적당하고, 파인게이지 니트는 고급스러움과 페미닌함을 표현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인게이지 니트는 대부분 아웃터 안에 입는 인너웨어용으로 사용된다. 반면, 헤비게이지 니트는 카디건·코트 등 겉옷과 머플러·모자 등 소품으로 활용된다. 「바닐라비」는 올 봄에 크로셰 헤비게이지 니트를 선보인다. 그물느낌의 크로셰 니트로 섹시함을 표현하고 고급 소재를 사용해 소프트한 터치감을 줘 여성스러움을 표현할 계획이다. 가을에는 블루종 스타일의 니트를 내놓아 여성스러운 느낌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회사의 김성은 디자인실장은 “작년부터 헤비게이지의 니트제품을 출시했으나 기대보다 판매가 저조했다. 올해는 디자인을 대중적으로 풀어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량도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올리브데올리브」는 전년에 비해 헤비게이지 니트제품은 줄이고 파인게이지 니트제품은 늘린다. 여성스러운 라인의 코트 또는 스커트와 잘 어울리는 파인게이지 니트제품을 주력으로 할 방침. 캐시미어, 앙고라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질감은 따뜻하면서 실루엣은 날씬하게 표현할 계획이다. 또한 전년에 비해 니트제품의 디자인이 간결해 질 것으로 보인다. 패치워크, 프린지, 레이스 장식을 사용해 과장되게 표현한 아이템들이 많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간결한 느낌으로 페미닌 무드를 표현한 아이템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신 색감과 소재가 차별화된다. 니트프로모션 인티모 이현미실장은 “그레이시한 니트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 화이트가 사용돼 전체적으로 정돈, 간결한 느낌의 아이템들이 많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민 기자
< jeong@fashioninsigh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