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리본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소녀적이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표출하는 가장 단순한 디테일로 불리는 리본은 디자이너들의 가을 컬렉션부터 헐리웃 여배우들의 옷차림까지 거센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니트의 여왕 소니아리키엘은 어깨 부분에 부드럽게 늘어지는 리본 장식을 가미, 은근한 여성적 매력을 강조했고 카롤리라헤레나, 입셍로랑의 가을 컬렉션은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리본이 세련되고 순수한 여성미를 강조한다. 한동안 외면 받았던 리본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깜찍, 성숙… 다양한 여성미 리본은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여성미의 표현 방법이다. 스트랩 하나만 있으면 완성되는 리본은 어떤 소재와 컬러, 장식을 가미하느냐에 따라 세련되고 순수한 이미지, 화려하고 관능적인 이미지를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융통적이고 실용적이다. 블라우스는 물론 티셔츠, 드레스, 원피스 심지어 데님 재킷에도 여성스럽고 깜찍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디테일로 활용할 수 있고 슈즈/핸드백/헤어 제품 등의 포인트 디테일로 매력적인 이미지를 보강할 수 있다. 최근에는 리본 자체를 메인 테마로 제작한 목걸이/반지/팔찌 등의 액세서리가 세력을 얻는 추세. 각각의 아이템과 어울려 재미있고, 은근슬쩍 유혹적이고, 소녀적이고 때로는 성숙한 개성을 더해주는 리본의 속성이 쓸쓸한 가을 날씨 속에 부드러운 여성미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부각된 것이다. 특히 기존에 갖고 있는 옷에 리본 장식을 가미, 새로운 스타일로 변형시킬 수도 있어 패션에 직접 참여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디테일이다. 또한 코튼 면 스트랩부터 가죽, 골드/실저/ 비드 등 다양한 소재로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경제성 또한 리본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매력이다. 모든 소재에 적용 가능 마터너티웨어 브랜드들은 임산부의 불러오는 배를 감추고 여성미를 강조하기 위해 배부분에 리본 장식을 가미하는 재치를 발휘하고 있으며 빈티지 옷차림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여성들은 비드 리본 목걸이나 리본 장식이 달린 체인 벨트, 리본으로 액센트를 준 가방을 통해 히피적인 감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핸드백이나 벨트, 주얼리 업체들 역시 리본을 차용한 디테일 개발에 나서고 있어 올 가을에는 여성스런 리본을 쉽게 만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