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골동품에서 진귀한 물품, 가구, 각종 장신품 등의 앤티크한 아이템들이 다양한 이태원 앤티크 거리에 눈에 띄는 프랑스 빈티지 리빙 숍 ‘제스트(ZEST)’가 있다.
2010년 5월에 오픈한 이곳은 고풍스러운 프렌치 스타일의 다양한 리빙 아이템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연 제스트 대표는 “평소 예쁜 공간을 꾸미는 것을 좋아해 내추럴하면서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며 “영국은 너무 무뚝뚝하고, 북유럽은 너무 심플해, 화려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프렌치 스타일로 숍을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18~19세기 프랑스 저택에 와 있는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빈티지하면서 과하기 않으면서도 화려한 아이템들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투박한 가구, 여성스러운 장식품, 오래된 문서 등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오브제들을 여러 조명들이 비춰주며 따뜻하고 몽환스러운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 준다. 또한 투명한 유리병에 그윽하게 담겨져 있는 꽃, 자물쇠, 오일병 등에서 이 대표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오브제들은 이 대표가 직접 셀렉해 들여오며, 소진 수에 따라 3~5개월에 한 번씩 프랑스를 찾는다.
이 대표는 “앤티크 가구 특성상 아파트에는 매치가 되지 않아 단독 주택 거주자들이 많이 찾는다. 업소용 인테리어에 관련해 많은 문의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층에서도 앤티크 가구와 오브제들에 많은 관심을 갖지만, 실 구매층은 30대 후반에서 40대이다. 가격대는 2인 쇼파 400만원, 1인 쇼파 250만원 안팎이며, 조명 30~70만원이다. 앤티크을 즐기지 않는 이들이라도 예쁜 공간을 둘러 보며, 유럽의 오래된 물건들로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한 리빙숍이다.
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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