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미국 뉴욕 주 턱시도 공원의 컨트리 클럽 멤버가 입었다고 한 턱시도(Tuxedo)는 남성용 예복 중에서도 주로 밤에 착용하는 약식예복이다. 원래 밤 시간에 착용하기 때문에 디너 재킷, 혹은 스모킹 재킷이라고도 불리는 턱시도 재킷은 단추가 한 줄로 달려있는 싱글 브레스티드(single breasted)에 숄 칼라로 구성되어 있다.

연미복(두 갈래로 길게 내려오는 뒷자락이 제비꼬리처럼 보인다는 것에서 유래된 이름의 남성예복)대신 좀 더 가벼운 모임이 있을 때 입는 것이 턱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과 연예인들의 레드카펫 패션 외에는 좀처럼 볼 일이 없는 덕분(?)에 간혹 혼란을 일으키곤 한다.

남성복의 상징이지만 사실은 여성들에게도 매우 활용도가 높은 턱시도는 매니시 룩을 연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턱시도 재킷의 숄 칼라는 새틴, 벨벳처럼 광택이 있는 소재로 배색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장식이 별로 없어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같이 매치하는 옷은 간결하게 입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정장바지와 함께 입어서 매우 세련되고 근사한 스타일링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여성스러운 드레스나 스커트와 매치하는 것도 잘 어울린다. 언뜻 생각하면 너무 대비되는 조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의외로 여성스럽고 섹시한 느낌을 줄 것이다.

 

 

김민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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