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되는 런던올림픽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요즘, 한껏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한 듯 액티브 스포츠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액티브 스포츠룩은 트레이닝 웨어나 경기 유니폼을 그대로 도입하여 다른 아이템과 섞어 입는 스타일을 말하는데, 골프 웨어나 테니스 웨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두 스포츠 패션’ (do sports fashion)이라는 표현도 있다.

여태까지는 중∙장년층이나 청소년들이 주로 입는 스타일이라고 여겨졌지만, 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여름 시즌의 발랄함과 유쾌함이 더해져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표현된 것이 요즘의 액티브 스포츠룩이다. 단순히 운동경기복을 입는 데 그치지 않고 성화나 메달과 관련된 프린트부터 신소재를 사용하거나 스포츠 웨어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을 사용하는 등 기존의 격식과 틀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디테일이나 색상이야 어찌 되었든 세계적인 이슈가 반영된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이해하기도 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 서로 다른 분야를 결합할 때 나오는 흥미로운 시너지 때문인지 아니면 핫이슈에 몸을 실어 상업적인 효과를 한 번 누려보겠다는 심산인지는 좀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김민경 현디자인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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