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Mannequin)은 무언의 판매원으로 사이즈, 포즈, 스킨 컬러와 재질, 두상의 형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에 따라 같은 의상이라도 상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같은 캐주얼 브랜드라도 마네킹의 포즈나 형태, 배치에 따라 더 동적으로 혹은 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마네킹의 형태와 포즈가 가운데 사진인데, ‘바디’라고 불리는 포즈가 없는 마네킹이다. 장점은 옷을 갈아입히기 쉽다는 것과 가격이 저렴하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좁은 쇼윈도우에 연출이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반적이여서 브랜드의 특징이나 옷을 잘 살려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측 사진의 마네킹은 추상 마네킹으로 세부 묘사가 생략된 마네킹으로 포즈에 따라 복종에 상관없이 폭넓게 사용되어 진다.

그 외에도 사람과 거의 흡사한 사실 마네킹, 두상이 없는 마네킹, 머리, 팔, 무릎 아래가 없는 토르소, 옷걸이나 파이프 등을 사용한 옷걸이 대용 마네킹 등이 있다. 마네킹의 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것은 자가 브랜드를 의상을 입고 제일 처음 고객을 만나는 마네킹의 형태와 포즈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이다. 의상을 강조하고 싶다면 두상이 없는 마네킹을, 개성이 없는 의상이라면 사실 마네킹이나 자사 브랜드에 맞게 개발한 차별화된 마네킹을 사용하여야 한다. 항상 같은 포즈,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마네킹에 새로운 옷을 주기적으로 갈아 입혀도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므로 주기적으로 마네킹을 교체하는 방법이 필요하나, 경제적인 이유로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마네킹 교체를 꺼려한다. 이러한 이유로 브랜드에서는 포즈가 없는 마네킹을 선호하게 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선택은 아니다. 따라서 마네킹 업체와 장기 계약을 하여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거나 그것 또한 여의치 않다면 경제적인 방법으로 가발을 교체하거나 팔만 교체하여 포즈의 변화를 줄 수 있다.

백화점의 경우 매장의 수가 많고, 매장이 좁은 관계로 마네킹 수를 제한하고 있으나 대리점의 경우에는 마네킹 수량의 제한을 덜 받게 된다.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의 경우, 남성의 성향을 고려하여 다양한 스타일 연출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관점에서 마네킹의 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객의 성향, 매장 평수를 고려하여 알맞은 마네킹의 수를 정하고 브랜드와 의상의 콘셉을 반영한 마네킹의 선택과 주기적인 포즈 및 형태 변화로 항상 새로운 쇼윈도우를 연출하는 것도 매출 상승 전략이다.

이소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