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는 정전기 온상
가+
가-

2010-12-01 오전 9:12:09

정전기에 의한 충격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합성 섬유로 된 옷이나 커튼, 카펫, 자동차 시트 등이 필수품이 되면서 더욱 그런 일은 잦아졌다.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는 핵과 전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핵은 플러스, 전자는 마이너스다. 물질과 물질이 마찰하게 되면 보통 열이 발생하면서 어느 한쪽의 전자를 탈출 시킨다. 그러면 그 물질은 전자가 부족해져서 (+)를 띠게 되고 가져간 쪽은 (-)를 띠게 된다. 이렇게 생긴 전기가 흐르지 않고 정지해있기 때문에 정전기라고 한다. 공기 중 습도가 30~40%에 머무는 늦가을에서 초봄 사이에는 고스란히 신체에 정전기가 저장되어 있다가 전기를 통하는 물체와 만나면 순간적으로 방전이 된다. 두 물질을 갖다 대지 않고 약간 사이를 두게 되면 공기 중에 전자가 이동하면서 스파크를 낸다. 겨울철 옷을 벗을 때 생기는 스파크는 이렇게 발생하는 것이다. 정전기의 발생은 아주 일상적인 동작으로도 1만5000V까지의 정전압을 발생 시키며, 털 스웨터를 벗을 때 마찰에 의해 발생되는 정전기는 2만V에 달한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전압이 아닐 수 없으나 아주 짧은 순간에만 흐르기 때문에 정전기 쇼크로 사람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순간적인 충격이 불쾌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정전기를 예방하려면 천연 섬유의 옷을 입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천연 섬유로 된 옷이라 하여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천연 섬유도 화학 섬유와 같이 마찰에 의해 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함에도 일상 생활에서 천연 섬유의 옷을 입었을 때 정전기를 느끼지 않는 것은 천연 섬유가 수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조한 봄날에 실크로 된 옷을 외출 직전에 다림질하여 입고 나가면 다림질 중에 수분을 빼앗겨 천연 섬유임에도 정전기가 발생하여 몸에 달라붙은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정전기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지만 더욱 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다. 대기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미생물들이 존재한다. 그것들 중에는 유익한 것도, 유해한 병원균도 있다. 정전기에 의해 먼지나 머리카락이 딸려오듯이 이것들도 끌려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병원에서 수술하는 의사들의 옷을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여성들의 스커트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스커트 안에는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입고있다. 이것들은 대부분 화학 섬유로 되어있어서 정전기 발생을 크게 하는 것들이다. 움직이고 걷고 바삐 활동하면서 겉에 입은 스커트와 안에 입은 스타킹 등과 마찰하며 정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속에는 얇고 간단하게 만들어진 팬티 한 장이 입혀져 있을 뿐이다. 팬티 중에는 T팬티까지 있어서 여성들이 입기도 한다. 바로 이 같은 팬티 밖에서 정전기가 만들어지며 그 정전기는 대기중의 어떤 미생물들을 잡아당기고 바로 그 미생물이 몸에 붙어 집안으로 딸려 올 수도 있고, 인체 안쪽으로 스며들어 갈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깊이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또한 대기가 건조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동덕여대 명예교수>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