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는 소매가 없고 어깨 위에 걸쳐 입는 옷이다(간혹 양팔을 빼기 위한 길고 가는 천조각이 달려있기도 함). 케이프는 코트·재킷·드레스 또는 스포츠웨어 위에 별도로 착용하거나 드레스나 망토에 부착되기도 한다. 케이프의 실루엣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어깨의 라인을 그대로 살려 만든 것이고, 또 하나는 머리만 들어가게 파서 뒤집어 쓰는 판초형이 있다.

전자는 팔의 운동량 때문에 적당한 여유분과 입체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옆솔을 둔 이면 구성의 것보다 옆솔을 두지 않고 삼면구성으로 된 것이 더 입체감이 난다. 플레어의 분량은 앞보다는 뒤에 많이 넣는 편이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실루엣이 아름답게 살아난다.

특히 케이프는 팔까지 덮는 형태여서 실루엣이 또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키와 비례한 옷길이와 플레어 앞뒤의 밸런스 등을 잘 고려해야 아름다운 실루엣을 얻을 수 있다.

글 (주) 이상봉 패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