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0세에서 2세 사이의 유아복 구입 유형은 외의류가 가장 많았고, 유아복 구입 장소로는 직영·대리점이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었다. 또한 유아복의 구입 가격대는 5만원 미만이 대부분이었다. 유아복을 만드는 섬유 성분으로는 면이 6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인복 구매 장소로서 대리점이 파워를 잃어가고 있으나(본지 1월 17일자 참조) 유아복의 경우에는 아직도 많은 구매가 직영·대리점 형태의 노면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성인복의 경우 구매자는 착용 당사자가 되므로, 의복 디자인이나 가격 측면에서의 관심도가 높게 되고 구매 장소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의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백화점 혹은 가격 경쟁력이 큰 재래 시장과 상설할인매장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유아복의 경우 구매자인 ‘엄마’는 여러 브랜드의 옷을 비교하여 구매하기보다는 구매 편의성이나 의복의 착용감 등 의복 자체의 절대적 속성을 평가하여 구매하게 되므로 집에서 가까운 직영·대리점이 더 중요한 구매 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반적인 의류 소재 경향은 합섬과 혼방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는데(본지 2월 21자 참조), 유아복에서는 아직도 면의 사용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합성섬유 소재의 유아복도 15%에 달해 ‘유아복은 면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관념에 비추어 보면 유아복에서도 합성섬유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본지는 2000년 1월부터 그 동안 실시해 오던 전국 규모의 소비자 가구 패널 조사의 범위를 확대 실시하여 14세미만 소비자와 내의류에 대한 구입 실태 등 더 많은 소비자 의복 구매 실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2000년 1월 한 달 동안 구입된 0세에서 2세 유아의 의류를 구입 의복 유형별, 구매장소별, 구매가격대별, 섬유성분별로 정리하여 보았다. 구입 유아복의 유형은 일반 외의류, 셔츠류, 니트웨어로 구분하여 조사되었는데, 일반 외의류가 64%로 가장 높은 구매 비율을 보였다. 니트웨어가 11% 구매된 것은 겨울이라는 계절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봄이나 여름의 구매 유형 비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프 1) 유아복의 구입 장소는 직영·대리점이 28%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다음은 일반 상가 18%, 백화점 17%, 재래시장 10%, 상설할인매장 9%, 전문점 1% 순이었다. 성인복의 구매 장소와 비교해 볼 때 직영·대리점과 일반상가의 이용 비중이 꽤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반면, 백화점과 전문점 등은 상대적으로 이용율이 낮았다.(그래프 2) 구매된 유아복의 가격대는 5만원 미만이 90%였고 5만원 이상은 10%에 불과했다. (그래프 3) 다소 표현성이 요구되는 아동복과 달라서 유아복은 기능성이 최우선적인 구매 선택 기준이 된다. 또 착용 기간이 단기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가와 유명 브랜드 네임의 소구(訴求)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유아복의 구매가 대부분 낮은 가격대에서 이루어지는 이유가 될 것이다. 2000년 1월 한 달 동안 구매된 유아복의 섬유 성분은 면이 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합성섬유(15%)였으며, 모 혼방이 6%로 나타났다. 순모 제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프 4) 유아복의 가장 주된 소재는 역시 면이었으나, 합성섬유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유아복의 소재로도 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면과 같은 물리적 특성을 갖춘다면 합성섬유라도 상관없이 유아복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흡습성이나 내세탁성, 부드러운 표면 촉감 등 면의 장점을 잘 살린 신소재는 유아복 시장에서도 잘 수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