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X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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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오후 5:12:43

TV를 잘 보지 않는 내가 놓치지 않고 꼭 보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X-파일이다. X-파일은 FBI가 ‘상식'으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모아둔 파일이라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X파일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한다. X파일의 존재 자체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중요한 사항도 아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것은 마케팅에서 말하는 “X"라는 의미이다. X는 실제 영어단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주로 수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알파벳이다. 주로 미지수의 복잡한 공식의 코드로서 즐겨 사용되어진다. 우리가 X에 대해 흔히 알고 있는 것은 포르노 영화에 대한 ‘등급'으로 사용되는 것, 또는 ‘보물섬'의 표시로 사용할 때이다. 여하튼 숫자 X는 극과 극에서 많이 사용되며 예사롭지 않고 단어 자체에 영험한 기운이 돌기까지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X파일을 연구하도록 하겠다. TV 프로그램 X파일의 주인공은 ‘멀더' 라는 멀대같은 친구와 ‘스컬리' 라는 지적인 여자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 두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대사가 있다. 빈도 1위: (스컬리: “멀더, 거기 어디에 요?") 빈도 2위: (멀더: “스컬리, 나요.") 항상 멀더는 스컬리를 혼자 놔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호기심 실체를 향해 깊숙이 접근을 한다. 그는 직관적이며 감정적이고, 명철하며 다혈질이다. 그래서 그는 본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실체를 명확히 보고 빠져 나온다. 그후 스컬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전화를 할 때 스컬리는 항상 “멀더, 거기 어디에요?" 라는 대사를 한다. 스컬리는 멀더보다 지적이며 진지하고 다분히 계산적이다. 이런 스컬리는 천방지축 날뛰는 멀더를 찾기 위해서 사건의 내부에 깊숙이 들어갔다가 항상 봉변을 당한다. 그 때 멀더는 그녀를 천신만고 끝에 찾아 구하고, 기절한 스컬리를 깨우면서 하는 말이 “스컬리, 나요!" 이다. 멀더는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찾고 문제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본다. 반면에 스컬리는 의사이기 때문에 사고현장에서 있는 죽은 시체를 부검하면서 시체의 사망원인을 통해서 문제를 역추적한다. 스컬리가 시체 부검을 하면서 문제의 언저리까지 근접하나 그것은 문제를 더 어렵게 하거나 스토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정적 단서는 스컬리의 부검 결과에서 나온다. 멀더는 그것을 자신의 논리에 적용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이 둘은 참으로 멋진 콤비이다. 패션 마케팅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둘 있는데 바로 멀더와 같은 패션 마케터와 스컬리와 같은 패션 분석가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둘의 능력이 결합되어졌을 때 동전의 앞 뒤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패션 회사에는 멀더와 같은 사람은 많지만 스컬리가 없다. 그래서 항상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지만 풀지 못하고 그 안에 빠져들고 만다. 패션은 ‘어둠속의 검정 불꽃'과 같은 영역이 있다. 측정이 안되고, 판단할 수 없으며, 자료가 없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서 답은 있지만 풀지 못하는 경우다. 그 때 멀더와 같은 힘을 가진 사람이 직관적으로 찾아간다. 그는 그 어둠속에서 검정 불꽃 앞에 서게 되고 느낀다. 하지만 너무나 가까이 가서 그 불꽃에 타버릴 확률이 높다. 이때 스컬리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멀더처럼 불꽃을 찾지 않고 스위치를 찾기 때문이다. 패션 X 마케팅 패션 마케터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멀더와 같은 호기심과 직관력 그리고 모든 것을 전혀 다른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라면 열린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열린 마음을 경영학에서 ‘혁신'이라고 말한다. 최근 명동전선을 돌아 볼 기회가 많았는데 항상 느끼는 것은 ‘경쟁'만 있고 ‘혁신'은 없는 것이다. 2001년 F/W 몇 개의 신규가 무성한 소문을 앞세워 모습을 들어냈지만 ‘소문'에 그치고 말았다. X파일의 실체가 대부분 애매모호함으로 끝나는 것처럼 수많은 브랜드들이 애매모호하게 그렇게 사라지거나 견디고 있다. 총체적인 문제의 핵심은 ‘패션 창의력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톰 피터슨의 1시간 강의료가 3천만원이라고 한다. 때문에 어렵게 입수한(?) 2001년 5월 6일 올랜도 강의안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적 패러다임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창의력'을 배우기 위해서 아주 새로운 지식습득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배우는 것보다 잊어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Dee Hock의 말을 빌려서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어떻게 새로운 것을 습득하여 혁신적인 사고를 갖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느냐에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

권 민 기자
km@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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