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HAM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의 「폴햄」. 2004년 2월 혜성과 같이 등장해 런칭 2년차인 지난해 1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폴햄」의 핵심 가치는 ‘디렉션 중심의 트렌드 추구’. 런칭을 준비할 때부터 박재홍 사장이 끊임없이 외쳐온 말이다. 간단하게 말해 「폴햄」이 갖고 있는 트러디셔널이라는 원칙(디렉션)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트렌드적인 요소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겠다는 표현이었다. ‘오픈 유어 아이즈’ ‘비욘드 더 월’ 등 기존 중저가 캐주얼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사회적인 이슈를 끌어내는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것을 비롯해 광고·마케팅·VMD에서의 차별화는 경쟁브랜드들을 제치고 단숨에 리딩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7티셔츠, 잇츠 얼라이브 티셔츠 등 매 시즌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티셔츠는 단일 품목으로 연간 85장을 생산할 만큼 효자 아이템이 됐다.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은 “가장 홀대하기 쉬운 티셔츠를 선택해 전략아이템으로 키웠다”며 “「폴햄」의 티셔츠에는 베이직 상품이지만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고유의 아이덴터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균형성과관리(BSC) 시스템을 도입해 전사적인 지표들을 관리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매출이나 매장 수 같은 외형적인 것 외에 브랜드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고속성장이 끝난 캐주얼 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 위주의 전략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판단에서다. 올해 우선적으로 30개의 전사적 관리 지표를 세워 조직관리와 수익률 관리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