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와 새로운 컨셉의 제안을 통한 상품 차별화가 가장 눈에 띄고 있다. 이지 캐주얼을 비롯한 기존 볼륨 캐주얼들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은 원부자재를 고급화하고, 감도를 높이고 있다. 닉스인터내셔널(대표 김호연)의 「콕스」는 기존 빈티지 라인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빈티지나 밀리터리 트렌드가 소비자들에게 식상한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디테일이 많아지고 값싼 소재를 사용한 탓에 빈티지 트렌드가 매도당했다는 것. 또 「콕스」는 출시 초기부터 보여줬던 스포티즘도 「콕스」의 색깔에 맞는 뉴베이직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리얼리더스(대표 김성민)의 「애스크」는 최근 트래디셔널 및 스포티즘 강세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올 가을 리뉴얼 하면서 트래디셔널에 포커스를 맞췄던 것이 적중했다는 판단 아래 「애스크」만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트래디셔널에 대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스멕스」는 스포티 라인에 대한 비중을 크게 늘린다. 최근 판매에서도 스포티한 상품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내년에는 스포티 라인이 매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스멕스」는 2년차인 내년에 1천억원의 매출을 목표하는 등 단기간에 볼륨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여성시장에 대한 공세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잭앤질」과 「AMH」는 최근 1~2년간 여성 고객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쌓았다고 판단한 캐주얼 업체들은 해외소싱을 바탕으로 한 높은 가격경쟁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만들고 있다. 앤소언(대표 변상기)의 「잭앤질」은 지난달 롯데 본점과 잠실점, 현대 코엑스점과 목동점 등 주요점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백화점내 여성 영 캐주얼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엠하우스(대표 김창수)의 「AMH」는 비비드 컬러를 활용한 소프트한 감성을 차별화 컨셉으로 세우고 있다. 1차로 백화점 유통에서 「AMH」만의 색깔을 만든후 내년부터는 노면상권 공략에 나선다는 것. 이번 가을에 리뉴얼한 「AMH」는 일단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했다는 판단아래 여성 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겨울부터 유앤드림(대표 박성준)에서 전개하는 「티피코시」도 캐릭터 있는 여성 라인을 부각시키는 등 여성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