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라이프스타일에 디지털이 일상화된 세대입니다.

TV와 책보다는 ‘유튜브’와 ‘틱톡’을 보면서 정보와 웃음을 찾고, 잡지보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렌드와 워너비 라이프스타일을 검색하고, 전화와 문자보다는 ‘페이스북’과 다양한 메신저 앱을 통해 주변인들과 소통하는 것이 더 익숙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변화하는 소비층에 발맞춰 우리 패션 시장도 최근 급속한 디지털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패션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에는 디지털이 얼마만큼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을까요?

<패션인사이트>는 그 어느 시장보다도 변화가 많은 산업에 몸담고 있는 패션 피플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간단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패션 피플들이 하루에 가장 소비량이 많은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 생태계에서 원하는 스페셜리스트의 모습,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디지털 위시 아이템 등에 대해 생활방식의 차이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세대별로 디지털 취향이 어떻게 나뉘는지, 주로 활용하는 디지털 콘텐츠와 원하는 아이템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비교해보며 확인하신다면 또 다른 인사이트와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설문에 소중한 시간을 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

A1) 업무적인 측면은 디지털 콘텐츠 ‘기획’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포맷과 내용에 따라 제작시간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업무가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하고 있는 편이다. 업무 외 개인적인 시간에는 얼마 전 오픈한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안다르 대표보다는 ‘신애련’으로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개설한 채널이라 19개월 아이를 둔 엄마의 모습, 틈새 운동 팁 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A2)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디지털 환경에 맞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창출해 소비자와 교류하며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이상적인 디지털 스페셜리스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A4) 다양한 스마트 섬유의 개발과 혼용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물론, 소비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서비스의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테크가 점차 적용되는 부분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류스펜나(류경아) 패션 크리에이터
A1) 유튜버로 활동하는 만큼 유튜브를 많이 본다. 비슷한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은 물론 다양한 영상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A2) 디지털 시대로 접어 들면서 구독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보고 싶은지 등을 더 전문적으로 파악하는게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패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A3) 최근 구매한 디지털 기기는 없지만, 소니RX 100 M6 카메라와 갤럭시 블룸을 갖고 싶다. 삶을 여행하는 크리에이터를 지향하는 만큼 일상의 모든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싶다.

A4) 가장 큰 변화는 셀럽마켓이 많아진 것이 아닐까? SNS의 확산과 인플루언서들의 성장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패션아이템 구매에 선택지가 추가된 것이다.

김수연 ‘코드숀’ 디자이너

A1) 간단한 사진과 멘션으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고 ‘코드숀’에 대한 정보도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인스타그램을 주력 홍보 채널로 활용하며 이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A2) 전세계 브랜드 및 디자이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셀렉숍 MD가 되어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소개하고 제안해보고 싶다.

A3) 카메라 기능이 더 좋은 스마트폰을 갖고 싶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업무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으니 기능이 좋은 스마트폰이 있으면 업무효율이 오를 것 같다(웃음).

A4) 리테일 환경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다.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은 계속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온라인 쇼룸,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원영웅 메인부스 대표

A1) 콘텐츠를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을 빼놓지 않고 확인하며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파악한다.

A2) 특정한 직업보다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생태계에 적응하며 기존에 머무르기보다는 적극적인 수용력으로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A3) 지난해 촬영용으로 라이카Q를 구매했다. 그런데 현재 가장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 다음달 출시되는 라이카Q2다(속상ㅜㅜ) .

A4) 새로운 디지털 인플루언서의 탄생, 브랜드와 고객간의 더 친밀한 소통채널 구성, 증강현실을 통한 다양한 AR기술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박예나 육육걸즈 대표

A1) 평소 유튜브로 다양한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시간을 할애한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그들의 감성을 이해하려고 한다. 많은 정보를 유튜브로 체크하고 있다.

A2) 패션이라는 한 우물만 팔 계획이다. 가성비가 좋은 옷, 믿고 사는 ‘육육걸즈’로 무한 애정을 받고 싶다. 가장 잘할 수 있는 패션 사업에 집중해 100년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A3) 아무래도 휴대폰이 아닐까 싶다. 최근 휴대폰을 아이폰 최신형으로 교체했다.

A4)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소통 또한 쉬워지면서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트렌드를 구성하는 주체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소비자 분석에 의한 판매가 가능해지고 데이터를 활용한 트렌드 예측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재원 러블리마켓 디렉터

A1) 늘 페이스북을 켜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한다. 러블리마켓 비수기일 때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상품 리뷰를 하면서 러덕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곤 한다.

A2) 디지털이 심화될수록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안목으로 가장 좋은 상품을 기획하고 선별할 수 있는 디렉터가 되고 싶다.

A3) 며칠 전 아이폰11으로 휴대폰을 바꿨다.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셀카를 찍을 때 선명하게 잘 나와서 아주 만족스럽다. 최근에는 3D 프린터에 관심이 생겨서 살펴보게 된다.

A4) 고객과 브랜드의 경계가 무너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고객이 언제든지 개인 방송을 통해무엇이든 팔 수 있는 미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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