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플라워’ ‘피피라핀’,
스트리트 캐주얼의 신바람

올 CYB의 최고 스타는 단연 ‘앤센’이었다. ‘앤센’ 부스는 스트리트 캐주얼 ‘몽키플라워’ ‘피피라핀’을 내세워 CYB를 찾은 현지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중국 최고의 인기 브랜드 ‘보이런던’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경난 대표가 이끄는 ‘몽키플라워’ ‘피피라핀’은 각각 원숭이, 토끼를 형상화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동물 캐릭터와 다채로운 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한 오버핏의 스웨트 셔츠, 후드 티셔츠, 아우터 등을 선보였다.

CYB 내 '앤센' 부스 현장

브랜드의 강점은 행사 둘째날 열린 패션쇼 CHIC-SHOW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티 스타일의 스트리트 캐주얼로 브랜드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특히 아동 모델을 활용해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 키즈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조경난 대표는 “첫 참가지만 중국 시장에 맞는 캐릭터와 로고 플레이, 스트리트 패션과 맞물린 핏과 디자인에 많은 바이어가 방문했다. 3개의 유력 바이어는 중국 내 가맹점 계약을 제안해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몽키플라워' 패션쇼 중에서

‘씨루틴’, 中 바이어 눈도장 쾅!

3회 연속 참가한 알에이지랩(대표 박준형)의 ‘씨루틴’은 전회 대비 수주량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모자 전문 브랜드로서의 콘셉트는 지키면서 스웨트 셔츠와 후드 티셔츠 등의 의류 컬렉션으로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박준형 대표는 “지난 전시에서 관심이 높았던 세서미 스트리트 콜래보의 신상품과 새로 개발한 로고를 활용한 의류가 관심이 높았다. 120개 소매상과 10개 대리상과 상담했는데, 특히 내몽고 지역 바이어가 매장 오픈을 문의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YB 내 '씨루틴' 부스 현장

中과 손잡은 ‘그라피스트 만지’, 성장 잠재력도 확인

김지만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그라피스트 만지’는 지난 3월 중국 패션유통 전문 기업 소주 녹지무역유한공사와 MOU를 맺고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디자인과 기획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디자이너와 탄탄한 유통 기반을 가진 중국 현지 기업이 손을 잡은 좋은 사례였다.

이번 CYB참가도 소주 녹지무역유한공사가 모든 운영을 총괄, 적극적인 브랜드 전개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현지에 보유한 대리상, 바이어를 엄선해 상담을 벌여 추가적인 매장 전개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만지’는 6월 소주에 1호 매장을 오픈했고 지난달 상하이에 2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CYB 내 '그라피스트 만지' 부스 현장

‘써리미’에서 ‘이고트립’까지
스트리트 패션으로 인기 만점

국내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루키 ‘써리미’. 이번 CYB 참가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컬러풀한 디자인이 강점인 스트리트 라인 ‘써리미 XXX’와 함께 잔잔한 블랙 계열 컬러에 와이드한 핏으로 모던 스트리트 콘셉트를 선보이는 ‘이고트립’을 함께 내놨다.

송무현 ‘써리미’ 대표는 “상하이내 편집숍, 유통 바이어와의 미팅을 원했는데 대학가에 위치한 편집숍에서 1차 수주에 성공했다”며 “‘써리미XXX’와 함께 ‘이고트립’에도 비슷한 관심이 이어져 스트리트 캐주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CYB 내 '써리미' 부스 현장

K-패션 본고장 동대문 DFWM, 바이어 사로잡았다

동대문 ‘DFWM’이 CYB에 2회 연속 참가하며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동대문 도매시장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한편 실질적인 수주 계약을 위해 새단장한 ‘DFWM’은 400여 명의 위챗 바이어를 모으며 현지 시장과의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여성 트렌치 코트, 남성 체크 셔츠 등의 품목은 전시회 이후 위챗을 통해 중국 바이어의 수주를 받아 거래를 진행 중이다.

‘DFWM’은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장상만)의 특화브랜드로 평화시장, 통일상가, 신평화패션타운, 패션남평화, 동평화패션타운, 테크노상가, 광희패션몰, 벨포스트 등 8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CYB 내 'DFWM' 부스 현장

강경주 기자
kkj@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