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와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환경 친화적 소재와 인간의 편리한 의복 생활을 뒷받침하는 기능성 아이템이 한 자리에 모였다. 23년 전통의 아시아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인터스토프 아시아 에센셜 2010 S/S’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한 홍콩, 중국, 독일, 호주, 프랑스, 일본, 영국 등 12개 국가에서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270개 업체들이 참가해 환경 친화적 소재와 기능성 아이템 등을 대거 선보였으며, 약 7000여명이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 전년대비 65% 이상 규모가 커진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리미엄 코리아, 파인 재팬, 엘리트 차이나, 어메이징 타이완 등의 국가관을 선보여 나라별 강점 아이템을 소개했으며, 환경 친화적 소재들을 별도로 구성한 콘트롤 유니온 파빌리온은 업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 중국은 CCCT 그룹과 CCPIT 상하이를 포함해 61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일본관에서는 테진 파이버사와 유니 텍스타일 등 기능성 섬유를 제안했다. 한국관에서는 하이 패션 브랜드를 위한 기능성 패브랙 업체가 참여했으며, 특히 2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충남 니트는 코튼 바이오, 콜라겐 코튼, 에코실레이온, 텐셀 코튼, 코튼 모달 등 천연 섬유 합방으로 기능과 환경 친화적 요소를 접목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만관에서는 아웃도어에 적합한 기능성 원단을 집중 조명했으며, 기능을 강조한 우븐과 니트, 환경 친화적 소재들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아웃도어의 바람을 실감케 했다. 에코 관련 업체들은 전년에 이어 100%가 참가해 업그레이된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액세서리 존도 전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 부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엔케이패브릭 남상필 대표는 일년에 12개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적극적으로 바이어를 만나고 있다. 전시회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세계적인 브랜드 본사를 찾아 다니며 열정을 보이는 남 대표는 그 때문인지 「H&M」 「자라」 「망고」 「갭」 「스테파넬」 「베테통」 등 대형 브랜드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전시회를 빼놓지 않는 이유는 밴더와 바잉오피스 집결지인 이 행사가 거래처를 관리하고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케이패브릭의 지난해 매출은 200만불 정도이며, 올해는 전년의 두 배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아이템은 자가드 골드 메탈릭, 트리코트 스웨이드, 포일가공, 발염 프린트 등이 있다. 국내 교직 생산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텍스타일의 부스는 하루 종일 바이어들의 방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업체의 주력 아이템은 메탈 메모리 코튼 믹스 소재 및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등이다. 특히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파우더 터치나 페이퍼 터치 소재 등은 부스를 찾은 바이어 대부분이 만져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과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홍콩 아시아 인터스토프에 참가하고 있는 영텍스타일은 이번 시즌 고밀도의 필름코팅 소재 등 아웃도어 재킷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집중 선보였다. 이 업체의 한해 원단 생산량은 2500만~3000만 야드, 평균 개발아이템은 400~500가지에 이를 정도로 원단 개발력이 탁월하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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