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센」이 또 한번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위비스(대표 도상현)는 내년에는 현재 204개점인 유통망을 270개점으로 늘리고, 매출 외형은 1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브랜드 출시 6년차를 맞아 초기 성장에 이어 2단계로 본격적인 볼륨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도상현 위비스 사장은 “브랜드 출시 이후 매년 20%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상품기획에서부터 글로벌 소싱, 물류,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업무 전반에 걸쳐 인프라가 탄탄히 구축된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볼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센」은 내년시즌 ‘여성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남성과 캐주얼 부문에 대한 비중은 점차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단독 매장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며 ‘여성복’ 부문의 파워를 더 확실하게 키우기 위한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다. 내년에 추가로 오픈하는 대부분 매장은 100% 여성 단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여성 단독 매장은 82.5㎡(25평) 규모로 전개하며, 남녀 복합매장은 132㎡(40평) 이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상권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 상권에 비해 수도권이 다소 약하다는 판단 아래 서울 지하철 역세권과 주거 밀집상권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사장은 “상품은 여성에, 상권은 수도권에 전사력을 집중할 것이다. 특히 「지센」을 국내 여성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여성복에 대한 상품력을 강화함은 물론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상품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1년간 최지은 이사(총괄 디렉터)와 강진희 부장(디자인실장), 김원희 차장(기획)을 중심으로 새 진용을 구성했다.

디자인실은 여성복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강 부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기획실에서는 시즌별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상품기획실의 현재 진용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 시장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올 가을 이후 출고된 상품은 디자인이 한층 세련되고, 소재 등 품질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이 점주들의 공통된 평가다.

의정부시 한 점주는 “「지센」은 초기부터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품질은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올 가을부터 출시된 신제품부터 품질이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됐다. 티셔츠, 패딩 점퍼, 코트, 팬츠 등 시즌별 전략 아이템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센」은 최근 경부고속도로 양재 부근에 대형 광고판을 세웠다. 또 올 가을부터 신규점은 모두 새로운 인테리어 매뉴얼로 교체하는 등 마케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영업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류성진 이사는 “11월 중순 현재 구미점, 청주 수곡점 등 5개점을 새로운 인테리어로 교체한 후 30%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효과가 가시적이다. 신규 점포 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35개점을 새로운 인테리어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 4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지센」은 2010년을 맞아 국내 여성복 시장의 대표 브랜드란 새로운 도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센」은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추진중인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에 선정돼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대련지사 책임자를 상하이로 보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단계적인 과정을 밟고 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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