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사회 전반적으로 희망찬 분위기로 시작한 2008년. 올 한해 소매업의 성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해외, 국내 유통 환경 분석을 통해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TV홈쇼핑 등으로 나뉘어 살펴본 올 한해 소매업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2008년 한국 경제는 4.7%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고유가, 서브프라임, 대내적으로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국인 자본 이탈은 올해 한국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반면 수출의 안정적 성장세와 민간 소비 심리회복의 기대로 경제성장률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2.5%에서 3.3%로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등록금,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3.5% 상승을 예상한다. 중국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중국산 수입품 가격 상승도 문제다.
새 정부의 강한 개혁의지는 2008년 소비환경을 기대하게 한다. 자동차, 여행, 레저, 스포츠, 교육 등 서비스 산업의 증가가 소비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7년 3/4분기 600조원을 넘어선 가계 신용과 가구당 부채 3819만원은 소비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가계소비의 5%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난 해외 소비 증가도 국내 소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상위 계층은 소비가 늘어나고 하위 계층은 소비가 정체되는 소비 양극화로 인해 가격파괴 마케팅의 양분화가 예상된다.

유통 업태별 전망
올 한해 소매업은 전체적으로 4%가 성장한 15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으로 민간 소비는 늘어나지만 소비 경기와 소매 경기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소비 증가, 서비스 지출 증가는 소매시장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며, 2007년 말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과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물가불안이 소비심리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업은 내수경기 주도형 산업으로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생계형 소매 및 TV홈쇼핑은 부진한 반면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편의점은 약진하고 슈퍼마켓과 백화점은 재도약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백화점
백화점 업계는 1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의 성장을 예상한다.
2007년 백화점 업계는 전년대비 4% 신장한 18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서비스 부문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소매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백화점도 0.9% 신장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 펀드,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명품이 17.7%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은 신규점 오픈은 1개(롯데 건대 스타시티점)에 불과한 반면 리뉴얼 증가(신세계 영등포점, 현대 압구정점·신촌점)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익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 및 글로벌 비즈니스 증가에 따른 해외 소비, 면세점 소비의 증가는 올해도 백화점의 지속적인 위협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자주 편집매장 확대를 통한 상품 및 가격 차별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 첼시, 롯데 김해 등 아웃렛 확대로 재고 소진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부야 세이부백화점의 「구르메 마르쉐」, 롯본기 힐의 「딘&델루카」에서 볼 수 있듯이 소득 증대에 따라 식품관이 점별 특징과 차별화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할인점
할인점 시장은 31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28조원보다 약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30여개 신규점이 오픈하면서 PL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이마트 자양점, 홈플러스 잠실점 등 고급 할인점 오픈으로 할인점 시장이 한 단계 발전했다
올해도 이마트 10개, 홈플러스 9개, 롯데마트 5개 등 30여 개 신규점이 출점하면서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가 올라가지만 가계 소득은 감소하면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생필품에 대한 가격 지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할인점은 PL이 강화되고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