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최고 브랜드와 내년 스포츠 시장 주도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 올해 화제 브랜드에도 2위에 올라 바이어로부터 스포츠 시장의 최고 브랜드임을 재확인 받았다.「나이키」를 최고 브랜드로 지목한 한 바이어는 “갈수록 신발과 가방 등에 마니아 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상품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몇몇 유력 백화점에 직매장을 내는 등 적극적인 영업방침도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평을 끌어낸 이유다. 「푸마」는 지방에서 꾸준한 매출 향상을 인정받았고, 올해 백화점 영업을 강화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또 스니커즈 라인이 주춤했지만 패션 스포츠 브랜드로서 차별화된 가치 제안도 좋게 평가한 이유로 꼽았다. 바이어로부터 최근 2년간 외면(?)을 받았던 「휠라」의 부활도 이번 설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휠라」(11.8%)는 최고 브랜드에서 「이엑스알」「아디다스」에 앞서 3위를 기록했고, 화제와 내년 시장 주도 브랜드에서도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바이어들은 “상반기부터 상품력이 좋아졌고,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시작된 9월부터는 젊고 스포티한 신발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엑스알」은 매출 역신장으로 인해 전반적인 평가가 지난해에 비해 못했다. 「컨버스」(25.6%)는 올해 스포츠 시장에서 최대 화제를 일으킨 브랜드로 지목됐다. 화제 브랜드로 「컨버스」를 추천한 한 바이어는 “독특한 상품라인 개발과 국내 생산기획으로 퀄리티를 높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컨버스」는 내년 시장 주도 브랜드에서도 「나이키」에 이어 2위로 지목돼 바이어들이 스포츠 시장에 변화를 줄 주역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아디다스」는 매출 신장 폭이 컸음에도 불구, 경직된 영업방침으로 인해 바이어들의 평가는 저조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라인을 축소하고 어슬레틱 라인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여론보다 반대의 의견이 많았다. 「케이스위스」의 경우 스포츠 브랜드 중 매출 시장 폭이 가장 커, 몇몇 바이어들로부터는 1위로 지목되기는 했지만, 이러한 지지가 고르지 못해 조사항목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해 화제를 일으켰던「르꼬끄스포르티브」도 올해 전반적인 매출 저조로 인해 바이어들의 지지를 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여타 스포츠 브랜드와 차별화된 감각적인 상품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구장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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