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가텍스, 가죽시장 새 지평 열어
친환경 대체 가죽 전문 회사 베가텍스 코리아(이하 베가텍스)는 사과, 레몬, 맥주박 등의 식물성 폐기물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대체 가죽을 선보이고 있다.
베가텍스는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로 음료산업에서 버려지는 식물성 폐기물을 재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음료산업이 존재하는 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사과 부산물을 재활용한 애플스킨(AppleSkin)을 주력으로 레몬 부산물을 재활용한 레몬스킨(LemonSkin), 세계적인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맥주박을 재활용해 만든 보리스킨(BarleySkin) 등을 개발해 친환경 대체 가죽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소재는 자동차 시트, 의류 및 패션 잡화 등 산업전반에 걸쳐 폭넓게 응용해 친환경 기반 가죽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실현했고, 기존의 합성 피혁과 동물 가죽을 사용하던 기업들의 원자재 선택폭을 넓혔다. 베가텍스코리아 수장 박지은 대표를 만나봤다.
Q _ 베가텍스 코리아 소개를 부탁한다.
베가텍스 코리아는 한국 내 유통 및 판매를 관리하고 있는 베가텍스의 한국 지사다. 베가텍스는 음료산업에서 남은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친환경 바이오베이스드 가죽 대체제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Q _ 베가텍스 코리아가 출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현재 베가텍스 코리아의 대표이자 본사의 일원으로서, 여러 나라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소통하고 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 시장에도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 베가텍스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에 힘을 싣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베가텍스 코리아를 설립하게 됐다.
Q _ 친환경 대체 가죽을 선보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베가텍스는 이태리의 사과 부산물로 대체 가죽을 만드는 작은 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기술은 뛰어났지만 설비 노후화와 유럽의 높은 인건비로 변화를 꾀하고 있었는데, 친환경 가죽 대안 시장의 잠재력을 본 현재 베가텍스의 CEO가 이태리 회사를 인수해 홍콩에 베가텍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Q _ 현재 선보이고 있는 친환경 대체 가죽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현재까지 애플스킨(AppleSkin), 레몬스킨(Lemo nSkin), 보리스킨(BarleySkin)을 개발해 전개하고 있다. 전세계의 많은 고객들로부터 오더를 받고 있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저희는 사과의 세계 최대 생산지 중의 하나인 중국 산시성에 모여 있는 사과 음료 공장에서 부산물을 받아 온다.
사과에 있는 당을 제거해야만 원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스킨에 비해 가장 가격이 비싸다. 보리스킨(BarleySkin)은 버드와이저로부터 제공받은 맥주박으로 만든 스킨인데, 전세계적으로 소비되는 맥주양이 많아 원자재 공급이 원활해 가격이 안정적이다. 베가텍스 스킨은 세상 사람들이 음료를 마시는 날까지 계속 생산이 가능하다. 남겨지는 음료 부산물이 곧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다양한 음료 회사와 협업을 준비 중이다.
Q _ 애플, 레몬, 보리스킨이 기존 가죽 소재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탄소발자국의 차이다. 베가텍스의 스킨은 모두 소가죽보다 35배, 기존 100%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 합성피혁보다 5배 이상 탄소발자국을 아낄 수가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유성 기반의 피혁과는 다르게 수성이기 때문에 유해화학물질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 현재 글로벌 친환경 가죽 대체재 브랜드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베가텍스는 원자재를 얻기 위해 선인장이나 버섯 등 새로운 생산을 지양하며, 남겨진 음료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Q _ 베가텍스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패션기업이 있다면.
규모가 있는 패션기업들은 기성품보다는 주문제작을 선호하기 때문에, 주문제작에 있어 랩딥부터 생산까지 거의 6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한국 헤드 오피스도 오픈한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아, 현재 랩딥?생산을 거치는 브랜드들이 많다. 또한 여러 유명 국내 해외 패션 글로벌 브랜드들이 NDA(비밀유지계약서)를 쓰고 협업을 진행하여 밝힐 수는 없지만 내년이면 곧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Q _ 친환경 소재 개발,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 앞서 설명했듯이 베가텍스 스킨을 자신의 제품에 적용하고 싶은 고객들은 대부분 정확하게 원하는 스펙의 스킨을 주문제작 하길 원한다. 하지만 대부분 한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없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많은 산업이 동물가죽이나 합성피혁에 기준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R&D를 하는 동안 여러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을 최소화하면서 안전 기준이나 내구성에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베이스드 가죽 대체제를 만들기 위해 장시간의 연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 동안 저희 회사도, 고객도 강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또한 친환경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너무 다양하다는 점이다. 지난 3년간 국내 친환경 키워드는 ‘생분해성’이였다. 작년부터는 유럽의 환경 규제가 점점 더 심해지며 전세계적으로 탄소세가 큰 화두가 되었고, 탄소 소비량을 볼 수 있는 LCA report가 필수적으로 요구 되고 있는 추세다. 즉, 친환경 기준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Q _ 개발 중이거나 앞으로 추가로 출시될 친환경 소재가 있다면.
현재 식음료 기업은 음료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베가텍스 코리아는 이들 기업과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OATLY!라는 우유 대체제 회사와 함께 소재 개발 중이나, 현재까지 출시는 미정이다. 또한, 위스키 브랜드와도 협업 및 출시도 논의 중 이다. 버려지는 음료 부산물만 있다면 베가텍스는 언제든 새로운 스킨을 만들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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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텍스는 친환경 가죽 대체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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