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다르'를 투자하게 된 배경은

여성 소비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안다르'를 투자하기 전에 잡화 브랜드 '로사케이'를 투자 진행한적이 있다. 최근 북미, 아시아 시장까지 애슬레저 시장이 확대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지난해 초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Q / 차별점은

타사와 달리 제조, 생산 베이스를 기반으로 브랜드 파워를 갖춘 패션기업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높다. 따라서 '젝시믹스'는 브랜드엑스그룹이라는 마케팅 회사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제외, '안다르'와 '뮬라웨어'로 압축됐다. '안다르'가 2017년 기준 매출은 물론 바이럴, 소비자, 인지도 지수가 '뮬라웨어'를 앞지르기 시작, 좀 더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가 돋보여 최종적으로 투자하게 됐다.

Q / 투자사가 바라본 '안다르'만의 강점은

우리는 확실한 숫자를 원한다. 앞서 말했듯이 심사 시 매출, 바이럴, CS, 인지도 등이 선발 기업인 경쟁사를 추월했다. '안다르'는 2015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년 100% 이상 성장, 현재 해당 업계 국내 매출, 브랜드 인지도 1위 기업이다. 특히 매출 1위 달성 과정에서 사용한 전략인 낮은 판가 책정, 마케팅비 과다지출 등이 이슈가 될 수 있으나 '안다르'는 업계 1위를 확실히 하여 굳히기에 들어간 뒤 판가를 서서히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 이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단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및 자체 R&D로 원단, 패턴, 디자인 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근접한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진의 빠른 실행력 및 기획 역량으로 꾸준히 신제품 개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월 2회,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타사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표의 감성으로 시장 니즈 및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Q / 투자 이후 확장성은

'안다르'는 스트리트 패션, 남성용 기능성 애슬레저 웨어, 언더웨어 등 현재의 여성용 애슬레저 웨어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스트리트 패션에 기반하여 기능성 스포츠웨어로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은 높은 반면 역방향의 진입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며, 관건은 진입 시 기존 브랜딩의 맥락과 어울리는 제품 디자인 및 론칭이다. '안다르'는 기존의 기획, 마케팅 감성으로 새로운 분야 카테고리를 확대, 일례로 자체 제작해 중국에서 OEM을 진행한 백은 출시 이후 판매가 높았으며, 베트남에서 생산한 코듀라 아우터(자켓)의 경우 한 달 내에 3 만장이 완판 됐을 정도다. 따라서 향후 스트리트 패션의 감성이 가미된 제품 론칭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Q / 투자위험요소와 그에 따른 대책은

애슬레저 웨어 시장이 글로벌 성장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마케팅비의 과다 지출 및 판가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안다르'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적극적 해외 진출, 브랜딩 강화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감성의 K-패션 기능성 애슬레저 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할 계획이다. 또한 판가 대비 높은 제조원가를 낮추는 효율화 작업이 필요하며, 4분기부터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마케팅비 또한 효율적인 지출을 위해 마케팅 채널을 재편.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Q / 향후 국내 패션기업 투자 가능성은

최근까지 여성 언더웨어 시장에 관심이 높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언더웨어 브랜드로는 '빅토리아시크릿'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딱히 대표할만한 브랜드가 없다.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들어서 검토해봤지만 만만한 시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어 현재 진행형이다. 이외에도 브랜드 파워를 갖춘 패션기업이라면 투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Q /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대한 전망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이스라엘 투자자들 역시 애슬레저 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한 개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애슬레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