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홍대,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연남동. 크고 작은 소호몰로 가득한 이 곳에 색다른 편집숍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2030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는 감성 편집숍 ‘테테아테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테테아테테’ 연남동 매장 |
‘테테아테테’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층을 겨냥한 디자이너 편집숍이다. 지난해 7월 1호점인 홍대 매장을 오픈한 후 반응이 좋자 곧이어 연남동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1년차의 새내기 편집숍인 만큼 ‘테테아테테’는 편안하고 정갈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현재 판매 중인 브랜드는 10여 개에 이르지만 하나의 브랜드 매장이라고 인식될 정도로 통일된 콘셉트에 서로 잘 어우러진 VMD가 차별화 포인트다. 매장 내 모든 브랜드를 직접 사입해 ‘테테아테테’만의 감성으로 유니크하게 꾸린 덕분이다.
조동진 ‘테테아테테’ 대표는 “숍의 콘셉트에 맞는 브랜드를 셀렉하고 숍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하나 하나 직접 바잉하기 때문에 각각의 상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시즌 ‘테테아테테’는 홍대 매장 한 곳에서 ‘앤더슨벨’의 여성용 청바지 1개 스타일을 150장 이상 팔아치웠다.
‘아인에디션’ ‘레이토그’ ‘듀이듀이’ 같은 브랜드도 전 컬렉션이 아닌 숍 분위기에 어울리는 상품 위주로 바잉해 완판을 기록했다.
아직은 전개 초반이지만 홍대, 연남동 편집숍 매출은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다. 두 매장 모두 월 3000~5000만원대의 매출을 보이고 있어 신생 소규모 편집숍으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조 대표는 “일반적으로 홍대 지역을 10대 중심의 스트리트 패션 상권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2030 여성 소비층의 구매력이 의외로 강해 ‘테테아테테’ 같은 편집숍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니즈가 있는 곳”이라며“노세일과 소량 MD로 입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등 회원제 운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테테아테테’를 향후 여성 디자이너 편집숍의 차세대 주자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의욕을 보였다.

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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