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다양하다. 입점 브랜드, 마케팅, MD 구성, 유저 수 등 많은 부분이 있지만 최근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따른 쇼핑 경험, 특히 결제 방식, 간편 결제 도입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는 주 타깃 층인 15~25세 여성 소비자에 맞춘 결제 시스템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이들 소비층은 대체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사용보다는 현금 결제에 친숙하다. 이 때문에 온라인 쇼핑 시에도 ATM을 활용한 무통장 거래가 대다수다. 올 상반기 기준 ‘스타일쉐어’의 무통장 거래 비중은 약 51% 수준이다.
특히 현금을 직접 ATM에 입금하는 방식의 무통장 거래는 구매 금액과 결제 금액 간의 작은 차이(10원, 100원 수준의 차이), 미확인 입금자 확인 등의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스타일쉐어'의 ATM 입금 지원기능 |
스타일쉐어는 이를 토대로 지난 2016년 ‘스타일쉐어 스토어’ 오픈과 함께 ATM 입금 지원기능을 적용했다. 결제 페이지에서 입금 시 지폐로 입금 가능한 금액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나머지 금액은 CS 문의 없이 자동으로 포인트로 전환, 지급한다. 이 덕분에 ‘스타일쉐어’ 전체 무통장 거래건의 25%가 이 같은 ATM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CS 문의 또한 대폭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이외에도 미확인 입금자 확인 시스템, PG(Payment Gateway, 결제대행)사와의 협력을 통한 빠른 환불 처리 등 소비자의 결제 패턴에 따른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 후발 주자임에도 업계 3위권에 자리잡는 성과를 보여줬다. 스타일쉐어의 올해 목표는 거래액 700억원이다.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는 “‘스타일쉐어’의 비전은 구매로 전환되는 과정을 서비스로 풀어내는 것이다. 결제 시스템은 물론 챗봇 등의 서비스를 활용해 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의 ‘무신사’ ‘W컨셉’ ‘29CM’ 등의 이커머스는 ‘페이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온라인 편집숍 각 사의 간편결제 비중이 10% 수준으로 비중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갓 간편결제 서비스를 장착했던 2016년 경의 비중이 5% 내외였던 것을 보면 그 비중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결제 단의 속도를 높이고 간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불편한 결제로 인한 구매 이탈률을 줄이고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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