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젠타’, 아이디어+기능성으로 신발 틈새시장 공략
가+
가-
첫 아이템 ‘짱구 런닝화’로 호응…패션 스니커즈에 투자 확대

2016-01-22 오전 9:34:08


새롭게 등장한 신발 브랜드 ‘마젠타’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입소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마젠타’가 처음 선보인 아이템인 ‘짱구 런닝화’


지난 10월 론칭한 신발 브랜드 ‘마젠타’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능성으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마젠타’는 25년 간 슈즈업계에 몸담아 온 노태석 대표가 그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 간의 연구 끝에 만든 브랜드로, 워킹이나 러닝 시 발가락 틈이 넓어지는 체적변화 현상을 반영한 ‘짱구 런닝화’를 첫 상품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노 대표는 “지역이나 민족, 관습 등에 따라 다른 모양의 신발을 신어야 하는데 슈즈 시장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 대부분이 자본력과 마케팅력을 앞세워 규격화된 사이즈의 신발만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며 “또한 신발 생산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세계적인데 OEM만 하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어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한국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브랜드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사람의 발은 워킹이나 러닝 시, 발가락 틈이 2~3mm씩 벌어지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운동방향을 향해 움직이기 마련인데 이를 수용하지 않은 기존 신발은 발의 피로도를 유발하게 된다. ‘마젠타’의 ‘짱구 런닝화’는 수많은 동작연구를 거친 끝에 발의 체적변화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무제봉, 무중창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피팅 테스트만 1여 년이 소요됐다. ‘짱구 런닝화’라는 명칭은 좌우대칭이 맞지 않는 언밸런스한 신발의 모양에서 따와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짱구 런닝화’는 온라인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등 모든 SNS를 노 대표가 직접 운영하면서 소통에 힘쓰고 있는 것. 호주에 여행을 간 고객이 직접 착용샷을 찍어 후기를 남기기도 하고, 머슬마니아 이은자씨 등 운동마니아들이 직접 구매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남다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젠타’는 ‘짱구 런닝화’를 시작으로 내년 봄에는 줄넘기 활동에 특화된 태권줄넘기화를, 가을에는 기존 족구화의 틀을 깬 새로운 족구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빈틈시장을 공략한 능력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다음 도약을 위해 새로운 투자처와 접촉하고 있다.

신발을 중심으로 하는 ‘마젠타’는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문화를 파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패션 컬처 클럽’을 콘셉으로 토털 브랜드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봄에는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마젠타 Acc’, 의류를 선보이는 ‘마젠타 클럽’ 등을 론칭해 브랜딩을 다져간다는 목표다.





 


"25년 노하우 담은 ‘짱구 런닝화’로 입소문 타고 있죠"


노태석 ‘마젠타’ 대표






“25년 동안 신발사업을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죠. 어려운 시절에 러닝을 하면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면 엔도르핀 효과가 나타나는 ‘러닝하이’를 느끼게 됐고, 그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그간의 노하우를 담은 슈즈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1994년 금강제화에 입사해 슈즈 디자이너로 업계에 발을 내디뎠던 노태석 대표는 신발 공장을 운영하며 브랜드 OEM을 진행해오던 중 자금난에 부딪혀 사업을 접는 아픔을 겪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던 그는 러닝하이를 느끼곤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특히 ‘마젠타’의 첫 아이템인 ‘짱구 런닝화’를 통해 긴 시간 동안 신발 연구를 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을 보완, ‘마젠타’만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짱구 런닝화’는 언밸런스한 디자인 때문에 이름처럼 못 생겼지만 편안한 착용감은 어느 신발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 그 자본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특허시장, 빈틈시장에 접근하자고 판단했죠. 특히 25년 동안 한국인의 발을 연구한 저의 DB와 노하우는 그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서 반짝거리는 유행 상품이 아닌 히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마젠타’는 향후 브랜드가 안정화되면 고유의 콘셉을 잃지 않기 위해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홀세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홍콩,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과 미국에 상표등록을 진행 중이다.



이슬 기자, 사진=심겨울 기자
ls@fi.co.kr, sku@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