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카와 노부오 일본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 대표 |
일본을 대표하는 트렌디 쇼핑몰 ‘라포레 하라주쿠’를 경영하는 ‘아라카와 노부오’ 대표가 지난 10월 19일 3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에 입점시킬 한국 브랜드를 찾고, 서울 컬렉션과 패션코드 참관과 시장 조사 차 방문한 것.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 내에 ‘컨테이너’라는 컨테이너 모양을 지닌 6개의 숍이 별도로 구성돼 있어요. 이곳은 한국을 비롯해 해외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켜 팝업스토어로 진행해 테스트하는 곳입니다. 얼마 전 한국의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도 이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죠.”
‘아라카와 노부오’ 대표는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 내에 해외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전에 미리 마켓 테스트를 진행해 볼 수 있는 ‘컨테이너’라는 팝업스토어 조닝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한국의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 브랜드도 F.GROUND의 노다 카요 대표의 소개로 이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이번 방문을 통해 ‘라이’에 이어 진행할 브랜드를 찾아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포레 하라주쿠’는 일본에서 핫한 패션 상권인 하라주쿠에 위치해 일본 시장을 테스트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독특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모여 마켓을 테스트하고 성장하는 대표적인 시설이죠. 젊은층이 주 고객으로 한마디로 일본에서 가장 ‘익사이팅(EXCI TING)’한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은 1978년 10월 개장한 37년 역사를 지닌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이다. 획일화되고, 베이직한 브랜드는 멀리하고,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브랜드들을 엄선해 하라주쿠의 랜드마크 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유망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 대표로 취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대중적인 브랜드 영국의 ‘톱숍(TOP SHOP)’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종료되는 시점에 발맞추어 이곳에 젊은 감성의 유니크한 패션 브랜드 6개를 입점시켰어요. 또 ‘라포레 하라주쿠’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칸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가게, 커피와 도넛 가게 등 4개의 F&B 브랜드도 입점시켰죠. 이 결과 지난해보다 10%이상 매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어요.”
◇ 10~30대에 맞는 한국 브랜드 관심‘아라카와 노부오’ 대표는 모리빌딩사가 운영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라포레 하라주쿠’ ‘비너스포트’ ‘오모테산도힐스’ 등을 기획·개발하고, MD 및 운영까지 진행한 베테랑급 유통 전문가다. ‘라포레 하라주쿠’ 쇼핑몰이 사회 첫 발을 내디딘 직장으로 27년째가 된 지난해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이다. 쇼핑몰 ‘라포레 하라주쿠’는 실무 경험이 탄탄한 실력자인 ‘아라카와 노부오’ 대표 취임으로 현재 새로운 성장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노령화시대에 접어들었어요. 그래서 젊은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라포레 하라주쿠’가 1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쇼핑몰이라 이러한 현상에 맞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따라서 예전보다 더 신선하고 독특한 브랜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일본 고객 이외에 해외 고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어요.”
‘아라카와 노부오’ 대표는 이번 한국 방문이 5번째라고 한다. 가장 큰 방문 목적은 한국의 유통 및 브랜드 관계자 등을 만나 ‘라포레 하라주쿠’에 맞는 브랜드를 찾는 데 있다고 말한다.
최근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오른 상태라 ‘라포레 하라주쿠’에 한국 브랜드를 유치하면 일본 고객과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고객들에게 높인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한국에 더 큰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패션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을 직감합니다. 한국 브랜드가 ‘라포레 하라주쿠’에 입점하면, 일본의 패션 시장과 고객에 대한 분석은 물론, 인지도를 올리고, 높은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당연 ‘라포레 하라주쿠’에도 신선한 콘텐츠 구성으로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요.”

‘라포레 하라주쿠’는 모리빌딩사가 1978년 오픈한 젊은층이 타깃인 일본에서 가장 트렌디한 쇼핑몰로 일본의 패션 문화의 발신지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유통시설이다. 사진은 ‘라포레 하라주쿠’ 내외부 전경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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